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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우려’ 국힘 “전대 투표율 높지 않다…참여 간곡 호소” [이런정치]

모바일 투표율 37.51%…오늘 ARS투표
최종 투표율 따라 찬탄·반탄 유불리 전망
새 지도부 임기 26일부터…결선행 고려

2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정점식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21일 “지난 전당대회에 비해 투표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남은 전당대회 투표 기간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오늘까지 선거인단의 ARS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가 마무리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사무총장은 “선거인단 여러분들의 현명한 선택이 국민의힘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며 “반드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주시기를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정 사무총장의 발언은 제21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후보 선출을 위해 실시된 전당대회 투표율에 비해 낮은 참여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날 하루 동안 실시된 전당대회 선거인단 모바일 최종 투표율은 37.51%로 집계됐다. ‘한동훈 지도부’가 선출된 지난해 7·22 전당대회 1일차 투표율(29.98%)보다 높지만, 지난 5월1일 하루 동안 실시된 국민의힘 대선 3차 경선 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율(44.83%)보다 낮은 수치다. 당시 당원 최종 투표율은 52.62%였다.

다만 대선보다 관심도가 낮은 전당대회라는 점, 대선 패배 이후 두 달여 만에 치러지는 점, 투표 기간이 짧은 점 등을 고려하면 낮은 수치만은 아니란 평가도 나온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모바일 투표 37.5%는 상당히 높은 수치로 생각한다”면서도 “중앙당사에 대한 특검의 압수수색 같은 조치가 국민의힘 지지층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이 새 지도부의 운명을 가를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권주자들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반을 놓고 충돌한 가운데, 높은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찬탄(탄핵 찬성) 진영에 유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반대로 낮은 투표율은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는 반탄(탄핵 반대) 진영과 당내 조직력을 갖춘 후보에게 유리할 것이란 관측이다.

무엇보다 높은 투표율은 새 지도부의 위상 강화 차원에서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거대 의석을 지닌 여당을 상대로 협상력을 얻고, 지방선거 준비에 앞선 당 정비 등 과제를 안게 될 차기 지도부의 동력을 위해 당원들의 높은 지지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것이다.

최종 투표율은 이날 오후 ARS 투표율을 합산해 발표된다. 투표 결과는 ‘당원 투표 80%·일반 국민 여론조사(역선택 방지 적용) 20%’를 반영해 22일 전당대회 현장에서 공개된다. 당대표 후보 중 과반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실시되며, 그 결과는 오는 26일 발표된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결선 투표 가능성을 고려해 새 지도부의 임기 시작일을 26일로 정했다고 밝혔다. 박 수석대변인은 “(결선 투표 시) 당대표 당선인이 부재하기 때문에 최고위원의 최고위원회의 소집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