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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6월29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스페인 동포 만찬 간담회에 참석했다. 김 여사가 착용한 목걸이는 ‘반클리프 앤 아펠’ 스노우 플레이크(당시 6200만원). [대통령실사진기자단·반클리프앤아펠 홈페이지] |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서희건설 측으로부터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를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김건희 여사가 “서희건설이 정권과 짜고 우리를 죽이려 한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신평 변호사는 최근 김 여사를 접견하고 왔다며 당시 대화 내용을 20일 연합뉴스 측에 전했다.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이 2022년 3월 김 여사에게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고가 장신구를 주고 맏사위인 검사 출신 박성근 변호사의 인사 청탁을 했다고 특검팀에 자수한 일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낸 것이다.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김 여사와 접견한 결과를 적었다. 그는 “김 여사는 접견실 의자에 앉자마자 대뜸 ‘선생님, 제가 죽어버려야 남편에게 살길이 열리지 않을까요?’라고 했다”며 “요즘 이 생각에 골똘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김 여사에게 ‘아무리 엄중한 고통에 시달려도 스스로 목숨을 끊어서는 안 된다’는 등의 말을 하며 마음을 풀어주려 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한동훈이 어쩌면 그럴 수가 있었겠느냐”며 “그가 그렇게 배신하지 않았더라면 그의 앞길에는 무한한 영광이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 아니냐”라고도 했다고 한다.
신 변호사는 이에 “한동훈은 사실 불쌍한 인간입니다. 평생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대권 낭인’이 되어 별 소득 없이 쓸쓸히 살아갈 것입니다. 그는 그야말로 인생의 낭비자일 뿐입니다”라고 김 여사를 위로하며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를 용서하도록 노력해볼 것을 권했다고 했다.
신 변호사는 또 김 여사가 이재명 대통령의 장점이 뭐냐고 물어 ‘사람을 키울 줄 안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김 여사는 신 변호사에게 윤 전 대통령을 만나면 꼭 같은 설명을 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편인 윤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를 바라는 마음을 보였다는 것이다.
김 여사에 대해 “너무나 수척해 앙상한 뼈대밖에 남지 않았다”고 묘사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지난 12일 정치자금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됐다.
김 여사는 지난 14일 조사 도중 변호인단에 “내가 다시 내 남편하고 살 수 있을까,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을까”라고 말했으며, 19일 변호인 접견 도중에도 ‘윤 전 대통령과 다시 함께 살고 싶다’는 취지의 심경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