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라부부 열풍’ 보고서
팝마트, 라부부로 매출·주가 급등
Z세대 감성소비·커뮤니티가 견인
국내 금융사 캐릭터 IP 활용 제언
팝마트, 라부부로 매출·주가 급등
Z세대 감성소비·커뮤니티가 견인
국내 금융사 캐릭터 IP 활용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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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릭터 인형 라부부 [AFP ] |
중국 완구 브랜드 팝마트의 캐릭터 인형인 ‘라부부’ 열풍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회사도 고객과의 감정적 유대감 형성을 위해 캐릭터 지적재산권(IP)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라부부와 같은 IP 파생상품이 직접적인 판촉 수단인 동시에 소비자층과 커뮤니티를 확장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22일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의 ‘어글리-큐트 라부부 열풍’ 보고서에 따르면 팝마트의 2024년 매출은 130억위안(약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42억위안(약 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2배, 3배 증가했다.
가파른 실적 성장세로 팝마트의 주가도 2024년 연초 대비 13배 상승하며 시가총액 3600억 홍콩달러(약 63조6000억원)를 달성했다.
이러한 팝마트의 성공에는 라부부가 있다. 라부부는 2015년 홍콩 작가 룽카싱이 ‘더 몬스터스(The Monsters)’ 시리즈 일환으로 만든 캐릭터다. 2019년 팝마트가 독점 라이선스를 획득해 상품화를 시작했다. 복슬복슬한 털과 토끼처럼 쫑긋한 귀, 9개의 날카로운 이빨, 익살스러운 표정 등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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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부부 인기에 일부 한정판의 경우 정가(59~69위안)보다 20~30배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다. JP모건은 라부부를 ‘차세대 헬로키티’로 평가하며 팝마트의 올해 글로벌 매출이 15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라부부의 성공이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의 특성을 이해한 팝마트의 고도한 전략에 기반한다고 평가했다. IP 기반의 세계관에 쉽게 몰입하는 디지털 네이티브인 Z세대의 소위 ‘덕심’을 저격하며 이들의 감성소비를 자극했다는 것이다.
팝마트는 IP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는데 라부부를 포함해 자체 보유한 IP가 전체 매출의 85%를 창출할 정도다.
젊은 소비자를 중심으로 이른바 ‘나를 위한 소비’가 주목받는 상황에서 소소한 행복과 만족감을 주는 ‘굿즈’는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중국에만 한정돼 있지 않고 글로벌 Z세대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의 적극적인 커뮤니티 참여와 콘텐츠 공유 확산을 통해 유행이 증폭되고 있다고 연구소는 진단했다.
블라인드 박스와 시크릿, 한정판 전략으로 Z세대의 호기심과 수집 욕구를 자극해 중복 구매를 유도함으로써 장기적인 소비 구조를 형성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구소는 “팝마트는 IP의 다양한 확장성과 Z세대 소비 심리를 자극하는 전략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팝마트의 캐릭터는 단순한 완구가 아닌 다양한 2차 확장을 통해 Z세대뿐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까지 어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도 브랜드 호감도 향상과 신규 고객유치에 캐릭터 IP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연구소는 제언했다. 국내 주요 금융그룹은 스타프렌즈(KB), 신한프렌즈(신한), 하나패밀리(하나), 위비프렌즈(우리) 등의 자체 캐릭터를 보유하고 있다.
연구소는 “IP 캐릭터를 이니셜 키링, 여행 가방 네임택 등 Z세대에게 어필할 수 있는 아이템과 접목해야 한다”면서 “고객이 주도하는 경험을 통해 적극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플랫폼도 중요한데 온라인뿐 아니라 플래그십 스토어 등 오프라인 매장 운영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