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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원석 발굴…1000억 플랫폼 목표”

‘졸스’ 운영 강신범 바른손 대표
독창적 브랜드 250여개 해외 진출 도와
신제품 개발 위해 100% 사입 상생 도모

강신범 바른손 대표가 19일 경기도 수원시 바른손 본사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K-뷰티 플랫폼 ‘졸스’를 설명하고 있다. [바른손 제공]

“창작자에게 힘이 되는 콘텐츠 회사가 바른손의 철학이고, 40년 동안 업을 유지할 수 있었던 동력입니다. 뷰티(화장품) 사업도 똑같습니다. 창의력 있는 브랜드를 크로스보딩(해외 진출) 시키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죠.”

글로벌 K-뷰티 전문 플랫폼 ‘졸스(JOLSE)’를 운영하는 강신범 바른손 대표는 19일 경기도 수원시 바른손 본사에서 진행된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졸스를 ‘K-뷰티 엑셀러레이터’라고 소개했다. 독창성과 제품력을 갖춘 새로운 브랜드를 발굴·육성해 함께 성장하는 것이 졸스의 사명이라는 얘기다.

바른손은 2019년 졸스를 인수해 250여개 K-뷰티 브랜드의 상품을 180여개국에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키웠다. 수많은 시나리오 속에서 원석을 찾아 보석 같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바른손의 업력과 닮았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강 대표는 “1년에 1만개가 넘는 화장품 브랜드가 탄생하지만, 1년이 지나면 1~2%밖에 살아남지 못한다”며 “인지도가 부족하지만, 독창적인 스토리를 지닌 브랜드를 발굴해 해외에 소개하는 것이 졸스의 역할이자 비전”이라고 말했다.

졸스는 자본력이 약한 인디 브랜드를 고려해 100% 사입하고, 입점수수료도 받지 않는다.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라는 취지다. 브랜드·제품 특성에 맞춘 타깃 국가 설정과 마케팅 전략 수립에도 도움을 준다. 코스알엑스, 스킨1004, 이즈앤트리 등이 졸스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브랜드다.

그 동력에는 75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회원의 구매 데이터가 있다. 그는 “K-뷰티 플랫폼 중에서 가장 오래된 DB(데이터베이스)를 보유하고 있다”며 “100% 사입하지만, 재고율이 0% 수준일 정도로 정확도가 높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화장품이 될 것 같은 제품과 스토리가 있다면 투자한다”며 “숫자로만 재단하면 단기적으로 성과가 좋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아니다. 100년 이상 가는 콘텐츠 기업이 되려면 철학이 있는 회사로 성장해야 한다”고 했다.

PB(자체브랜드)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었다. 브랜드와 상생 구조를 해칠 수 있다는 염려에서다. 그는 “지금 우리가 PB를 만들면 마진은 더 남겠지만, 수많은 브랜드가 기회를 잃을 수 있다”며 “새 브랜드와 같이 성장하는 그림을 고도화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뷰티 열풍을 타고 졸스의 성장세는 본격화하고 있다. 바른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뷰티 부문 매출액은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4% 증가했다. 블랙프라이데이 등 글로벌 쇼핑 대목이 몰려있는 하반기엔 성장세가 더 기대된다. 강 대표는 연 매출을 7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는 “우리 예상보다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내년에는 1000억원 이상 달성도 가능할 것”이라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기대감도 있는데, 기존 빅3 시장이었던 러시아에 다시 판매가 재개되면 매출이 10% 이상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미스틱스토리 소속 보이그룹 아크(ARrC)와 협업해 선보인 기획 상품처럼 K-콘텐츠를 활용한 새로운 도전에도 긍정적이다. 강 대표는 “다양한 엔터사와도 논의하고 있다”며 “다채로운 K-컬처 상품을 전 세계로 실어 나르는 크로스보더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강승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