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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의 재선 플랜’ 李대통령 정책과 발맞추다

경기도 전역서 민생경제 현장투어

이재명 대통령과 지난 6·3 대선을 앞두고 당내 후보 경쟁을 벌였던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재선 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경기도 전역을 누비는 민생경제 현장투어를 시작하고, 이 대통령이 추진하는 각종 정책에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이면서다. 경기도 민심을 현장에서 살피는 동시에 여권 내 대표적인 비명(비이재명)계 인사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21일 헤럴드경제 취재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25~26일 경기도 동북부에 위치한 양주와 남양주 등을 순회한다. 10월 말까지 진행하는 민생경제 현장투어의 두 번째 일정이다. 김 지사는 투어를 시작한 지난 20일에는 ‘반도체·자동차·관세’를 키워드로 평택을 찾는 일정을 소화했다. TOK첨단재료 평택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고,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자동차 수출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동북부 투어의 주제는 ‘혁신의료·인공지능(AI)’이 될 전망이다. 양주와 남양주는 도내 시군 간의 유치전 끝에 공공의료원 설립이 결정된 지역이다. 남양주는 최근 카카오와 600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허브 건립 투자협약을 맺은 곳이기도 하다.

김 지사는 최근 임기 초반인 이 대통령의 정책 추진에 적극적으로 발을 맞추는 행보를 보이고 있기도 하다. 그는 지난 19일 국정과제 관련 주요 현안 간부회의를 열고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과 지역공약 관련 추진 방향과 전담조직(TF) 운영 등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강조한 산재사고 예방에 대해 강조했다. 김 지사는 “대통령도 산업재해에 대해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고, 중요한 국정과제로 들어가 있다”며 “지난주에 제가 직접 건설현장에도 다녀왔지만 우리 경기도는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하는 노동자가 한 명도 없게끔 만들겠다는 각오와 목표하에 산재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를 지내던 때부터 관심을 쏟아 온 미군 반환 공여지 개발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일 국무회의에서 국방부에 반환공여지 개발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후 경기도는 지난 14일 ‘경기도 반환 공여지 개발 태스크포스(TF)’를 공식 발족해 도 차원의 개발 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정치권에서는 김 지사의 이 대통령 ‘정책 동기화’ 행보가 대선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고 재선에 도전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 도전을 노리는 민주당 인사들은 이미 여럿이 거론되고 있다”이라며 “여권의 대다수가 친명계로 구성돼 있고 정부 초기인 때에 김 지사가 경선을 이겨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비명계 이미지를 지워야 하는 과제가 있다”라고 했다. 양근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