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순찰대, 두달 간 시범 운영 마무리
600회, 총 706시간 달려
인명구조, 위험시설물 조치 등 총 54건
600회, 총 706시간 달려
인명구조, 위험시설물 조치 등 총 5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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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3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일대를 뛰고 있는 서울러닝순찰대. 이영기 기자.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서울 러닝순찰대’가 4000㎞ 거리를 뛰며 두 달간의 시범운영을 마무리했다. 서울~부산을 6번 왕복한 거리다. 학교앞 금연지역에서 흡연 단속을 하는 가하면, 주취자와 노숙자에 대한 보호조치도 진행했다. 시는 러닝순찰대가 효과가 잇다고 보고, 내년에는 지금의 10배 수준인 500명 규모의 런닝순찰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범운영을 시작한 러닝순찰대는 이달 17일까지 강남, 서대문, 송파구, 동작구, 구로구 등 사을 곳곳을 누비며 총 4549㎞ 거리를 달렸다. 러닝순찰 횟수는 600회, 총 러닝시간은 706시간이다.
러닝 순찰대’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시민 참여형 순찰 활동이다. 달리면서 지역 안전을 지키는 새로운 개념의 범죄 예방 활동이다. 순찰대 일원들은 지급된 ‘서울시 러닝 순찰대’ 복장을 차고 경광등을 들고, 혹은 팔뚝에 차고 뛴다. 자율밤범대와 같은 역할이다. 불법 주정차, 방치된 구조물을 발견하거나, 주취자, 범죄·화재·구급 상황을 목격하면 112나 119로 신고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러닝크루 ‘런비’, ‘B.R.R.C’, ‘터틀즈’에서 최소 6개월 이상 활동한 경력이 있는 55명의 러너로 선발돼 참여했다. 이들은 달리기 애플리케이션(앱) ‘런데이’를 활용해 실시간으로 위치를 확인하고, 현장 사진도 공유했다.
이들은 시범운영기간 동안 주취자, 노숙자 보호, 교통시설물 개선 등 총 54건의 활동내역을 작성해 서울시에 보고했다. 신도림역 인근에서 술에 취해 쓰러진 사람을 발견하고 112에 신고, 귀가 처리를 하기도 했다. 노숙자와 주취자 구조만 7건이다. 홍제천 가로등 미설치에 따른 안전상 문제를 발견하거나 미끄러워진 보행로를 찾아 구청의 개선을 이끌어내는 등 위험 교통 시설물 조치는 28건이다. 서대문구 신현중 정문앞에서 흡연을 하던 사람에게 금연구역을 상시시키기도 했다. 여의도를 뛰다 자전거에서 떨어져 머리를 다친 중학생 아이를 구조하는일도 있었다.
러닝크루들의 만족도도 높고 시민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다. 러닝크루 TRC를 운영하고 있는 서주호 씨는 “뛰고 있으면 시민들이 고생한다며 박수를 치기도 한다”며 “뛰는 사람들입장에서도 공익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한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활동 사진을 보고 참여할 수 있냐는 문의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55명으로 시작한 사업을 내년에는 500명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관계자는 “순찰복과 경광등 정도의 비용이 들어 예산이 많이 들지 않는 사업”이라며 “러닝순찰대의 활동이 효과가 있다고 인원수를 큰폭으로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