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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국·반찬 재료 ‘모자반’, 기후변화에 생육지 축소 우려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기후변화로 우리나라 연안에서 모자반류의 생육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사진은 괭생이모자반 모습.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공]

[헤럴드경제(부산)=홍윤 기자]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는 25일 기후변화로 인해 우리나라 연안에서 모자반류의 생육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모자반류는 바다숲을 형성하고 다양한 수산생물의 산란장과 서식지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해조류로 국내에 30여 종이 생육한다. 제주에서는 몸국의 재료로 잘 알려져 있고 부산이나 경남지역에서도 ‘모재기’라 불리며 통영 ‘물메기탕’ 같은 국물 요리나 해초무침 등의 재료로 쓰인다.

KIOST 제주연구소 열대·아열대연구센터 최선경, 고성길 박사 연구팀은 제주대학교 박상율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정부 간 협의체(IPCC) 제6차 보고서에 제시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적용해 괭생이모자반, 큰열매모자반, 쌍발이모자반, 구슬모자반 등 총 4종의 미래 분포 변화를 분석했다.

그 결과 현재는 우리나라 연안 전역에 4종의 모자반이 모두 분포하고 있지만 탄소배출이 늘어날 경우 대부분의 생육지가 북상하여 우리나라 연안의 모자반 분포와 종 다양성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잠재적 모자반 생육지 중 47~61%만이 현재 해양보호구역 내에 포함, 축소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KIOST에 따르면 모자반은 주요 수산자원생물의 서식처와 먹이망 제공을 기반으로 생태계 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따라서 생육지 변화에 대한 과학적 예측은 해양환경 관리와 보전에 큰 시사점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연구는 해조류가 기후위기에 대응할 자원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해양보호구역 확대 등으로 모자반 생육지를 보호해야 하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것이 KIOST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