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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열풍’ 산리오, 1분기 아시아에서 1000억 벌었다

헬로키티·쿠로미 등 젊은층 인기에 호실적
“한국 H&B 라이센스 성장” 작년도 17%↑

CJ올리브영이 지난달 산리오캐릭터즈와 협업해 바캉스 콘셉트 팝업스토어를 운영한 ‘트렌드팟 바이 올리브영홍대’ 매장에서 고객이 산리오캐릭터즈 굿즈를 촬영하고 있다. [CJ올리브영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일본 캐릭터 공룡 산리오캐릭터즈가 쾌속 질주하고 있다. 헬로키티, 쿠로미 등 국내외 MZ세대에 불고 있는 캐릭터 IP(지식재산권) 열풍 덕이다.

26일 산리오가 공개한 2025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산리오의 4~6월 순매출은 431억엔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1% 증가했다. 이를 4~6월 평균 원·엔 환율(100엔=970.6원)로 환산하면 4183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2억엔(약 1960억원)으로 88.0% 급증했다.

지역별 순매출을 보면 아시아는 101억엔(약 9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8% 폭증했다. 본토인 일본(245억엔) 다음으로 매출액이 높다. 로열티 수입으로만 77억엔을 벌어들였다. 북미 지역이 58억엔, 유럽이 21억엔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에선 매출이 3배 가까이(199.8%) 뛰었다.

아시아 지역은 수익성에도 기여했다. 아시아 지역의 분기 영업이익은 58억엔(약 56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32.9% 늘어났다. 일본 내 영업이익이 규모는 121억엔으로 더 많지만, 증가폭은 일본(57.9%)을 2배 이상 웃돈다. 중국에서 헬로키티, 쿠로미, 마이멜로디 등 캐릭터 인기가 높아지며 라이센스 등 수익이 늘어난 덕이다.

한국에선 4~6월 총매출이 8억6200만엔(약 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감소했다. 다만 CJ올리브영, 컴포즈커피, 윌슨 등 뷰티·패션, F&B(식음) 등 업체들이 산리오와 협업을 잇달아 진행해 매출은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산리오는 “정치적 불안에 따른 불경기와 대형마트(홈플러스)의 기업회생 등에 따라 전반적으로 판매가 부진했다”면서도 “H&B(헬스·뷰티) 카테고리 라이선스 사업에서 선전했다”고 밝혔다.

실제 산리오는 국내에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국내 법인인 산리오코리아의 연매출은 2022년 147억원, 2023년 258억원, 2024년 303억원으로 지속 신장했다.

산리오는 “20주년을 맞이한 쿠로미와 50주년을 맞이한 마이멜로디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시장 입지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분기(7~9월)에도 매출이 늘면서 이익은 견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올리브영x산리오캐릭터즈 키링 [CJ올리브영몰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