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사 감산=반사이익 구조’...여수산단 울산에 비해 기초유분 비중 높아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정부가 석유화학 기초유분 원료 생산설비인 NCC(나프타 분해시설)에 대한 구조조정을 독려하는 가운데 에틸렌 사업장이 집적된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업체별 구조조정 방안을 토대로 ‘선 구조조정, 후 정부지원’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업계는 지원 기준이 모호하고 경쟁사가 감산할 경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사안이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
유화업계에 따르면 NCC 범용제품인 에틸렌 전국 생산량을 보면 LG화학 338만t(톤), 롯데케미칼 233만t, 여천엔씨씨 228만t, 한화토탈에너지스 152만t, HD현대케미칼 85만t 등이다.
울산·대산(서산)과 함께 ‘3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산단은 범용 원료인 에틸렌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해 왔는데 중국의 수입대체 시도와 중동의 수직 계열화로 인해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멸 위기에 몰린 유화업계 나프타분해시설 규모를 최대 25%(370만t)까지 줄이기로 하고 연말까지 개별 기업들이 과잉설비에 대한 감축과 구조조정 방안 등의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받기로 했다.
석유화학산업 비중이 큰 여수(여천) 지역의 경우 에틸렌 생산 비중이 울산·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이를 어떻게 감축해야 할지를 놓고 업체별로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여수산단 일부 입주기업은 가동중단된 NCC 설비를 국내외 업체에 매각하려던 시도가 불발된데다, 지분 관계가 얽힌 합작법인이 비교적 많은 것도 의사 결정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면 파이프를 연결해 합성수지와 합성원료, 합성고무 등으로 생산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자율 구조조정 논의 과정에서 통·폐합을 통한 합작사 설립 등도 예상된다.
여수산단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 가동률이 70%로 떨어지는 등 급전직하 상태이며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다보니 협력사 일감이 없어 인력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멈춰 선 공장이 많아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공멸이라는 인식에는 공감한다”고 전했다.
여수산단 가동률은 호황일 때 2021년 96% 수준이었으나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8월 현재 가동률은 업체별로 60~70% 수준에 머무리고 있고 LG화학과 여천NCC, 롯데케미칼은 이미 일부 공장 가동라인을 멈춰 세웠다.
정부의 사업재편 자율 구조조정 협약에 참여한 석유화학업종 기업은 총 10개사(LG화학·롯데케미칼·SK지오센트릭·대한유화·한화토탈·한화솔루션·DL케미칼·GS칼텍스·HD현대케미칼·S-오일)이다.
이 가운데 여수산단 입주기업은 여천NCC, 롯데케미칼, LG화학, GS칼텍스, 한화솔루션(케미칼) 등 5곳으로, 구조조정 계획서를 연말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감축량과 방법을 놓고 물밑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감산 물량을 놓고 업체별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며, 여수산단은 사업장만 있고 본사가 서울에 있어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여수갑) 주철현 의원은 “유화업계가 수출로 한창 잘 나갈 때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소홀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석유화학 지원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어떤 점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요청조차도 없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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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산단 DL케미칼과 여천NCC, 한화솔루션, 폴리미래 공장이 붙어 있다. /박대성 기자. |
[헤럴드경제(여수)=박대성 기자] 정부가 석유화학 기초유분 원료 생산설비인 NCC(나프타 분해시설)에 대한 구조조정을 독려하는 가운데 에틸렌 사업장이 집적된 여수산단 입주기업들이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정부는 업체별 구조조정 방안을 토대로 ‘선 구조조정, 후 정부지원’ 원칙을 천명하고 있지만, 업계는 지원 기준이 모호하고 경쟁사가 감산할 경우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 사안이어서 심사숙고하고 있다.
유화업계에 따르면 NCC 범용제품인 에틸렌 전국 생산량을 보면 LG화학 338만t(톤), 롯데케미칼 233만t, 여천엔씨씨 228만t, 한화토탈에너지스 152만t, HD현대케미칼 85만t 등이다.
울산·대산(서산)과 함께 ‘3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산단은 범용 원료인 에틸렌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해외에 수출해 왔는데 중국의 수입대체 시도와 중동의 수직 계열화로 인해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앞서 정부는 공멸 위기에 몰린 유화업계 나프타분해시설 규모를 최대 25%(370만t)까지 줄이기로 하고 연말까지 개별 기업들이 과잉설비에 대한 감축과 구조조정 방안 등의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받기로 했다.
석유화학산업 비중이 큰 여수(여천) 지역의 경우 에틸렌 생산 비중이 울산·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이를 어떻게 감축해야 할지를 놓고 업체별로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또한 여수산단 일부 입주기업은 가동중단된 NCC 설비를 국내외 업체에 매각하려던 시도가 불발된데다, 지분 관계가 얽힌 합작법인이 비교적 많은 것도 의사 결정에 어려움도 예상된다.
석유화학업종의 경우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의 기초유분을 생산하면 파이프를 연결해 합성수지와 합성원료, 합성고무 등으로 생산라인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어 자율 구조조정 논의 과정에서 통·폐합을 통한 합작사 설립 등도 예상된다.
여수산단 한 업계 관계자는 “업체별 가동률이 70%로 떨어지는 등 급전직하 상태이며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다보니 협력사 일감이 없어 인력이 외지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멈춰 선 공장이 많아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공멸이라는 인식에는 공감한다”고 전했다.
여수산단 가동률은 호황일 때 2021년 96% 수준이었으나 이후 계속 떨어지면서 8월 현재 가동률은 업체별로 60~70% 수준에 머무리고 있고 LG화학과 여천NCC, 롯데케미칼은 이미 일부 공장 가동라인을 멈춰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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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천ncc 3공장 에틸렌 생산 설비. /박대성 기자. |
정부의 사업재편 자율 구조조정 협약에 참여한 석유화학업종 기업은 총 10개사(LG화학·롯데케미칼·SK지오센트릭·대한유화·한화토탈·한화솔루션·DL케미칼·GS칼텍스·HD현대케미칼·S-오일)이다.
이 가운데 여수산단 입주기업은 여천NCC, 롯데케미칼, LG화학, GS칼텍스, 한화솔루션(케미칼) 등 5곳으로, 구조조정 계획서를 연말까지 제출해야 하는데 감축량과 방법을 놓고 물밑 협상도 진행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여수상공회의소 관계자는 “감산 물량을 놓고 업체별로 치열한 수싸움이 예상되며, 여수산단은 사업장만 있고 본사가 서울에 있어 본사 차원에서 구조조정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역구(여수갑) 주철현 의원은 “유화업계가 수출로 한창 잘 나갈 때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소홀한 거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면서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석유화학 지원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도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어떤 점을 지원해 주면 좋겠다는 요청조차도 없어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