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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오염 흙이 日 도쿄돔 11번 채울 정도” 5년 뒤에 드디어…

지난 7월 19일 일본 도쿄에서 후쿠시마에서 나온 약간의 방사능이 남아 있으나 제염된 흙이 담긴 자루가 일본 총리 관저로 옮겨져 정원에서 재사용될 예정이다.[AP]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 물질 오염 제거 과정에서 수거한 흙(제염토)의 최종 처분장 후보지 선정 작업이 2030년께 시작된다.

26일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이날 총리 관저에서 각료 회의를 열고 제염토 처분을 위한 로드맵을 이처럼 정했다.

제염토는 원전 사고 후 주변 주택, 농지 등을 대상으로 오염 제거 작업을 하면서 벗겨낸 흙으로, 2045년 3월까지 후쿠시마현 밖에서 최종 처분한다는 원칙은 이미 법률로 규정돼있다.

현재 후쿠시마현 중간 저장시설에 보관돼있는 제염토는 도쿄돔을 11번 채울 수 있는 양인 약 1410만㎥에 달한다.

지난 2023년 8월 24일, 일본 북부 후타바와 나미에 마을에 위치한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항공 사진. [AP]

일본 정부는 이 가운데 방사성 물질 농도가 1㎏당 8000 ㏃(베크렐) 이하인 약 4분의 3가량의 제염토는 공공 토목 공사 등에 이용한다는 원칙도 세워놓고 있다.

또 시민들의 거부감 때문에 진척을 보지 못한 제염토 재활용 성공 사례를 만들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제염토를 이용해 총리 관저 앞마당을 새로 조성한 바 있다.

이달부터는 도쿄 지요다구 관청 지역인 가스미가세키 내 외무성, 경제산업성을 비롯한 중앙 부처 화단 등 10곳에 제염토를 순차적으로 사용하는 등 앞으로 방사성 물질 농도가 낮은 제염토의 재활용을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