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온라인 마약 유통 수사력 강화
가상자산 추적 전문 외부 업체와 협력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도 활동 예정
가상자산 추적 전문 외부 업체와 협력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도 활동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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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약 거래 연출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경찰이 국내 마약 범죄 조직의 ‘돈줄’ 옥죄기에 나섰다. 마약 조직이 범죄자금을 세탁하는 창구로 활용하는 미등록 가상자산 거래소를 틀어막는 전략이다. 가상자산 흐름을 추적하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전문 수사관을 확대하는 등 전반적인 조직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경찰청은 지난 7월 사이버 보안 및 가상자산 추적 전문업체와 약 9억5000만원 규모의 마약조직범죄수사 가상자산 분석지원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경찰은 ▷가상자산 거래내역 선별 후 주소 및 거래 간 연관관계 확인 ▷분석 과정에서 확인되는 마약 거래 패턴 정보 확인 ▷거래패턴 분석 기반 블록체인 프로파일링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체계가 갖춰지면 마약 범죄 조직의 자금 흐름을 보다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가상자산의 비정상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분석 프로그램도 확충한다. 1억70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 분석 프로그램은 이미 확보했다.
온라인 마약 수사력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사이버 전문 수사관도 총 36명 규모로 늘렸다. 이들은 각 시·도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배치돼 국내 마약 범죄 조직이 마약을 유통해 거둔 수익을 추적하는 임무를 맡았다.
경찰이 마약과의 전쟁에서 ‘가상 자산’을 겨냥하는 것은 범죄 조직의 자금 흐름을 옥죄기 위해서다. 국내 마약 범죄 조직은 주로 미등록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자금을 세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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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가 검거한 일당으로부터 압수한 마약이 담긴 택배 상자. [서울경찰청 제공] |
실제로 최근 수도권에서 마약을 유통하다가 검거된 마약 유통 조직은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와 공모했다. 경찰은 마약 유통 조직 판매책에게 범죄 수익을 세탁해 준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자 4명을 특정금융정보법 위반 혐의로 검거했다.
마약 범죄 조직은 매수·투약자들이 마약 거래 과정에서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해 대금을 지급하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불법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자들은 매수·투약자의 대금으로 가상자산을 구매한 후 판매책의 가상자산 지갑주소로 보내 범죄 수익 세탁을 도왔다. 마약 조직의 자금을 틀어막기 위해 경찰이 가상자산 거래소를 겨냥하는 이유다.
경찰은 지난 18일 내놓은 하반기 ‘마약류 범죄 종합대책’에도 가상자산을 적극적으로 추적하겠단 내용을 담았다. 서울·부산·인천·경기남부·경남경찰청 등 전국 5개 시·도경찰청에 ‘가상자산 전담 추적·수사팀’을 신설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