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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미안해요”…양육시설 벌칙 힘들다던 10대, 결국 추락사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광주에서 아동양육시설에 머무르던 10대가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세상을 등져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26일 광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9시 16분쯤 북구 신안동 한 아파트에서 A(16)군이 추락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가 A군을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이 전날 오전 시설을 나와 인근 아파트 옥상에 스스로 올라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타살 등 범죄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A군은 “시설의 벌칙 때문에 힘들다. 엄마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자필 유서를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2022년 6월부터 해당 시설에서 지내왔는데, 사망 전날 취침 시간인 오후 10시 이후에 휴대전화를 사용하다가 규칙 위반으로 휴대전화를 반납하는 벌칙을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어머니와 떨어져 지내면서도 최근까지 연락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시설 내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시설 보육사 등을 상대로 학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