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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00억 든 경인아라뱃길 ‘애물단지’ 전락 하세월… 활성화 될까

제기능 잃은 지 10여 년
뒷받침할 관련 시설·콘텐츠 턱없이 부족
인천시, 활성화 방안 마련에 나서… 설문조사 실시

경인아라뱃길 전경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2조700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들어간 경인아라뱃길이 애물단지로 전락된지 이미 오래됐다.

수도권 유일의 내륙 수로로서 물류뿐만 아니라 레저·관광·문화공간으로의 잠재력은 크지만, 이를 뒷받침할 관련 시설과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은 계속돼 왔다.

경인아라뱃길을 활성화 하기 위해 주변을 ‘자연 생태 관광지’와 ‘시민 친수 공간’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마련해 재편하자는 제안도 나왔지만 말로만 그쳤다.

27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은 서울 한강에서 인천 경인항을 잇는 전축 최초의 물류 중심 운하로 개발됐다.

2조7000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연간 유지비용은 130억원이 넘는다. 운하 기능은 커녕 애물단지로 전락된지 10여 년이다.

평균 물류 실적은 초기 계획에 비해 8~9%, 여객 운송은 20~3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게다가 경인아라뱃길 수질은 4~5등급 수준으로 대장균이 기준치 30배이상 검출되는 등 수질 악화도 심하다.

오랜 세월 동안 침체된 경인아라뱃길에 대한 상생의 로드맵이 지난 2022년에 제시됐지만, 진전이 없다.

또 경인운하의 실패를 극복하기 위해 경인아라뱃길에 대한 인천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관광과 생태환경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등이 있는 인천의 랜드마크로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들도 제시됐지만, 허사였다.

이와 관련, 인천광역시는 침체된 경인아라뱃길 활성화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추진 중인 ‘경인아라뱃길 활성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의 일환으로 주민과 이용객에게 27일부터 9월 10일까지 2차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지난 6월 실시한 1차 설문조사에 이어 이번 2차 설문조사는 현재 조성된 시설과 용역을 통해 발굴된 신규사업에 대한 선호도와 수요를 확인해 향후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사 대상은 아라뱃길 주변 지역인 서구·계양구 주민과 동호회 및 이용자들이다.

시는 설문을 통해 문화·관광 자원 활용, 자전거·산책로 연계 개발, 가족 휴게공간 및 편의시설 확충 등 수요를 파악해 향후 기본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경인아라뱃길은 수도권 시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문화·관광 명소로 지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인천시는 주민의 의견을 바탕으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시민체감형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10여 년 간 장기 침체로 전락된 ‘애물단지’ 경인아라뱃길이 이번 설문조사를 계기로 활성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