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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 보러 온 20대 女 덥친 60대 숙박 업주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 황당 주장

인천 영종도 게스트하우스 객실 침입 사건
중국인 피해 여성 中 SNS에 글 올려 알려

[헤럴드DB]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인천 영종도 한 60대 숙박업주가 20대 중국인 여성이 잠든 객실에 무단 침입해 성추행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가 중국 소셜미디어(SNS)에 도움을 호소하면서 사건이 더욱 널리 알려졌다.

2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전3시쯤 인천시 중구 영종도의 한 게스트하우스에서 60대 남성 업주가 객실 문을 무단 침입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신고자는 20대 중국인 여성 A씨로, 당시 60대 업주 B씨가 무단 침입했다고 신고했다.

A씨는 B씨가 “자느냐”고 메시지를 보내왔고, 그 후 방문을 열고 들어와 성범죄를 저지르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중국 SNS 샤오홍슈에 올린 글에 따르면 A씨는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해 홀로 한국에 여행 왔다. 그는 SNS에서 추천이 많았던 한 숙소를 예약했다. 가격이 합리적이고, 숙소 주인이 친절해보여서였다.

그러나 그의 한국 여행은 악몽이 됐다. 새벽 2시 30분쯤 숙소 주인으로부터 “자고 있냐”는 메시지를 받았다. A씨는 이미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있었기 때문에 답하지 않았다. 그러자 약 30분이 지나 방 앞에서 인기척이 들리고 현관 불이 켜졌다. 비밀번호 도어락이 있는 현관문 밖에서 다시 “자냐”고 묻는 B씨의 소리가 들렸다. A씨는 “한국를 잘 못해서 ‘소리(Sorry)’라고 말하며 자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그런데 갑자기 B씨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열고 들어왔다는 것이다. A씨가 급히 이불을 덮고 “노(No)”라고 외쳤지만 B씨는 안쪽 문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왔다. A씨는 “매우 큰 공포를 느꼈고, 가까스로 저항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B씨를 연행했고, A씨는 통역 연결을 통해 조사를 받았다.

B씨는 이후 사건 무마를 시도했다. B씨는 A씨에게 “미안하다. 잘못했다. 잠이 안 와서 얘기를 좀 더 하려고 했던 것이다. 범죄를 저지를 마음은 없었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A씨가 “변호사랑 얘기해라. 이건 성희롱 범죄”라고 답하자 B씨는 “내가 당신을 좋아해서 그랬다. 당신도 날 좋아하는 줄 알았다. 보상을 따로 하겠다”며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았다.

B씨는 “사업(숙소)은 계속하고 싶다”라고 했다가 “숙소 운영 안 해도 된다. 내가 그렇게 밉냐? 잠도 안 오고 이야기가 하고 싶었던 거고, 당신이 뭐라고 해서 바로 나오지 않았냐. 우리 좋았던 기억이 더 많지 않냐”고 했다.

A씨는 “B씨가 한국에 이 사건을 퍼뜨리면 자신의 명예가 실추된다면서 제가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협박했다”며 “누가 자기보다 40살 많은 영감을 좋아하겠냐?”고 분노했다.

이어 “저처럼 혼자 여행하는 여성들이 또다시 피해당하지 않았으면 한다”라며 “저는 보상도, 합의도 원하지 않는다. 오직 B씨가 법에 따라 합당한 처벌을 받고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