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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버블’ 우려에도 데이터베이스株 굳건…몽고DB, 37.96% 상승 마감 [투자360]

[몽고DB 제공]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의 인공지능(AI) 버블론이 화두에 오른 상황 속에서도 데이터베이스 기업 주가는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고공행진하고 있다. AI 서비스 확대 과정에서 다량의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덕이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몽고DB는 전장 대비 37.96% 상승한 29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몽고DB 주가는 1개월, 6개월 사이 각각 20.99%, 12.69% 오르는 등 두 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날 고민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최근 AI버블 우려가 주요 소프트웨어(SW) 기업 주가 전반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몽고DB를 비록한 데이터베이스 시스템(DBMS) 기업들은 차별화된 실적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AI 에이전트 확산 과정에서 고객들의 데이터 저장 및 처리량 증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몽고DB는 올해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오른 5억9000만달러(약 8200억원)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65.3% 증가한 9000억달러(약 1200억원)를 기록했다. 주당순이익(EPS) 또한 월가 전망치인 0.67달를 훌쩍 넘긴 1달러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에는 몽고DB의 핵심 상품인 클라우드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아틀라스(Atlas)’가 한 몫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 연구원은 “아틀라스 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으며 지난 분기(26%)와 비교했을 때에도 성장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2분기 기준 아틀라스 매출 비중 또한 전체의 74%로 전년 동기(71%) 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금까지는 낮은 인지도로 인해 고객 채택 속도가 더뎠으나 지난 1년간 AI 기능 강화, 영업 방식 개편 등을 거쳐 5월 이후 제품 사용량이 늘었다”며 시장 점유율 확대를 내다봤다.

같은 날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도 아틀라스의 선전에 대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플랫폼인 포스트그레스와 경쟁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기업이 AI 배포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면 향후 멀티 에이전트 시대 중장기 대표 수혜주로 주목된다”고 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버블론이 고개를 든 상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더 버지는 “샘 올트먼 오픈AI CEO가 시장 내 AI 투자가 지나치게 과열된 것은 아니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올트만은 현재 AI 시장 반응을 1990년대 닷컴 버블에 비유하며 “누군가는 방대한 금액을 잃게 될 반면 또 누군가는 엄청난 돈을 벌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에 주목하고 있다. AI 대장주격인 엔비디아는 이날(현지시간 27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엔비디아는 5~7월 석 달간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467억4000만달러(약65조1500억원)의 매출과 1.05(약 1400원)달러의 EPS를 기록했다. 이는 월가 전망치(매출액 460억6000만달러, EPS 1.01달러)를 살짝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당일 엔비디아 주가는 0.09% 하락한 181.6달러로 마감한 뒤 시간외 거래에서 3% 넘게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