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빅조선소 인수로 국내 조선사와 인연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통해 전략적 동맹 부각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통해 전략적 동맹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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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DC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HD현대가 서버러스 캐피탈(Cerberus Capital), 한국산업은행과 함께 ‘한미 조선산업 공동 투자 프로그램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모습 [출처=HD현대] |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 추진 과정에서 글로벌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과거 한진그룹이 운영하던 필리핀 수빅조선소를 인수해 국내 조선업계와 접점을 넓혀온 이력이 향후 HD현대의 미국 조선시장 진출 전략과 맞물리면서다.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 HD현대미포는 지난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양사 합병안을 의결했다. 임시 주주총회와 기업결합 심사 등을 거쳐 오는 12월 통합 HD현대중공업 출범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선 계열 합병 배경으로 미국 진출 포석을 꼽는다. 한·미 간 조선 협력 프로젝트(일명 ‘MASGA’) 논의와 보조를 맞춰, HD현대가 미 해군 함정 정비(MRO) 사업 대응 차원에서 필리핀 수빅조선소 추가 인수를 검토한다는 관측이 제기되면서 성사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수빅조선소는 한진그룹이 운영했던 시설로, 2022년 서버러스캐피탈이 인수했다. 이후 서버러스캐피탈은 조선소 일부를 HD현대에 임대하는 등 국내 조선사와 협업 관계를 이어왔다. 업계는 향후 MASGA가 본격 가동될 경우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소 인수·제휴 국면에서 서버러스캐피탈이 전략적 파트너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서버러스캐피탈은 1992년 설립되어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글로벌 사모펀드다. 운용자산(AUM) 약 600억 달러(한화 약 83조원) 규모로, 부실채권·회생기업 등 부실자산 투자와 특수상황 기업 구조조정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최근에는 HD현대와 한·미 제조업 파트너십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조선·해양 분야에서의 역할을 넓히고 있다.
투자 영역은 군수·안보 및 전략 인프라 등 광범위하며, 소비재·헬스케어·산업재·서비스를 글로벌 중점 분야로 본다. 누적 포트폴리오 투자는 75건, 이를 기반으로 추가 인수(볼트온) 등은 100건 이상을 성사시켰다.
특히 서버러스캐피탈은 사모투자에서 운영(Operational) 역량을 강조한다. 이는 운용사 핵심 인력뿐 아니라 포트폴리오사의 경영진·산업별 전문가·기술 인력이 투자 전 과정을 일체화해 핵심 과제를 실행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도 대형 운용사들이 오퍼레이션 조직을 두고 인수후통합(PMI), 데이터 분석 등을 강화하는 흐름과 맞닿아 있어, 합병 이후 미 시장 공략과 생산·공정 효율화를 결합한 협력 시나리오에 무게가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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