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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젤리·혈당다이어트에 쏠린 눈…K-건기식 ‘날갯짓’ [르포]

‘K-헬스 콘퍼런스’ 부스·세미나…中·대만 바이어 공략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K-헬스 콘퍼런스 전시장 빅솔 부스에 혈당 관리 제품이 놓여있다. 박연수 기자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일본 건강기능식품 시장 규모는 한국의 4.8배입니다. 지난 2023년 일본 내 한국산 건강기능식품 수입액 규모는 2200억원으로 미국을 추월했습니다.”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공동 개최한 ‘K-헬스 콘퍼런스’는 건기식 업계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식품사와 제약사는 물론,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위탁개발생산) 기업까지 총출동했다.

수출 전략 세미나가 열린 3층 세미나실은 만석이었다. 아마존 글로벌셀링 코리아와 타오바오티몰코리아 등 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초청된 연사들은 해외 건기식 시장의 성장과 K-건기식의 가능성을 강조했다. 타오바오티몰코리아 관계자는 “중국 내 한류의 인기와 함께 K-건기식이 패션·뷰티 못지않게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1층에서 열린 세계 제약·바이오·건강기능 산업 전시회 열기도 뜨거웠다. 부스를 설치한 국내 건기식 업체들은 해외 바이어들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샘플 상품을 보여주며 부스에 방문한 바이어들을 상담석으로 유도하고 있었다.

국내 건기식 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성장세가 꺾여 수출 활로 개척이 절실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해 건기식 산업의 총 매출액은 4조1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9% 줄었다. 반면 건기식 수출은 3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다.

지난 27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와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이 공동 개최한 K-헬스 콘퍼런스에서 건강기능식품 수출 전략 세미나가 열리고 있다. 박연수 기자

이날 행사에 참가한 건기식 업체들도 해외를 공략하기 위한 제품과 원료를 강조했다. 전시장 맨 앞에 부스를 설치한 구미젤리 OEM 제조사 에스디푸드는 비건 젤리, 저당 젤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업체 관계자는 “향후 중동 시장을 고려해 돼지기름으로 만든 젤라틴이 아닌 사과, 오렌지를 활용한 비건 젤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식품원료 기업 빅솔은 혈당 다이어트 원료 GLP-1을 선보였다. 부스를 찾은 바이어들도 관심을 보였다. 빅솔 관계자는 “국내외 바이어들이 혈당 다이어트 원료를 활용한 신제품을 만들기 위해 부스를 찾았다”며 “미국 시장이 가장 적극적”이라고 전했다.

홍삼 등 천연물을 공급하는 KGC예본은 홍삼의 쓴맛을 잡는 대추 원액 시음을 제안했다. 관계자는 “아시아 국가는 천연 식재료와 한약을 활용한 제품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기식협회는 28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콘퍼런스에서 산·학·연·관 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정명수 건기식협회장은 “K-팝과 K-푸드가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K-헬스 전략을 실행에 옮겨야 할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