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바라기·자줏빛 맥문동이 ‘활짝’
바닷바람에 서양 억새 ‘일렁일렁’
바닷바람에 서양 억새 ‘일렁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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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초화단지에 해풍을 맞은 ‘태양의 꽃’ 해바라기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울산동구청 제공] |
[헤럴드경제(울산)=박동순 기자] 천혜의 해안을 끼고 있는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일대가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노란색과 자주색 물결로 장관을 연출해 시민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뜨거운 여름 ‘태양의 꽃’ 해바라기와 자줏빛이 선연한 맥문동을 비롯해 개화를 시작한 가을꽃이 해안산책로를 따라 조성된 꽃밭을 물들이고 있다.
울산동구청은 슬도~대왕암 오토캠핑장 구간의 대왕암공원 초화단지 6만9200㎡와 대왕암공원 내 해송림 하부공간 5만1508㎡ 등 12만708㎡에 계절별로 10여 종의 꽃을 재배해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대왕암공원 초화단지 중심부 9000㎡에 해바라기 씨를 뿌려 해바라기 꽃밭을 조성했다. 품종은 키 작은 ‘왜성’. 해를 닮았으면서도 해를 일편단심으로 바라보는 꽃이어서 노란 빛깔과 함께 더욱 아름답다. 꽃말도 ‘일편단심’이다.
해바라기가 지고 나면 청초함을 선사하는 댑싸리와 서양의 억새인 팜파스그라스가 대왕암공원을 찾는 나들이객을 맞이한다. 8~10월 개화하는 댑싸리 밭이 4000㎡, 9~10월에 개화하는 팜파스그라스 밭이 1만3000㎡ 규모로 각각 조성되어 있다.
1년생인 댑싸리는 지난 봄에 식재돼 현재 높이 70~80cm 정도까지 자랐다. 가을부터는 깃털 같은 꽃대로 성숙한 팜파스그라스가 슬도 바다를 배경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물결’을 선사한다. 슬도(瑟島)는 갯바람과 파도가 바위에 부딪힐 때 거문고 소리가 난다 하여 이름 붙여진 아름다운 섬이다.
이와 함께 대왕암공원 해송림에는 보라빛 맥문동이 활짝 피었다. 맥문동 꽃밭은 대왕암출렁다리 입구에서부터 울기등대 입구까지 3만9508㎡의 드넓은 면적에 조성되어 있다. 맥문동은 내달 초순까지 자줏빛 꽃바다를 연출한다.
맥문동이 지고 나면 1만2000㎡ 면적의 꽃밭에 수선화과로 붉은색을 자랑하는 꽃무릇이 개화한다. 초록 해송림 아래에 붉은 융단을 깔아둔 듯한 풍경으로 시민들의 가을 나들이 즐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지난 봄에는 유채꽃과 샤스타데이지, 수국, 수선화가 대왕암공원을 찾은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울산동구청 관계자는 “파란 바다를 배경으로 계절별 고운 꽃 빛깔과 함께 추억을 담을 수 있도록 꽃밭에 인생샷 공간도 마련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다녀가기를 바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