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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휴가 중이던 지난 13일 오후 대전 서부경찰서 이진웅 경사(가운데)가 대전 중구에서 전화금융사기 현금 인출책을 검거하는 모습. 왼쪽 아래 사진은 피해자가 현금 수거책에게 건넨 1700만원이 든 종이가방. [대전경찰청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8일 휴가 중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 인출책을 붙잡은 대전서부경찰서 이진웅 경사에 대해 “이 같은 헌신으로 우리가 평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다”며 찬사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날카로운 직감과 관찰력으로 범죄에 신속히 대처한 이 경사님을 칭찬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투철한 사명감이 사회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면서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거듭 이 경사를 치켜세웠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12시 16분쯤 휴가 중이던 이 경사가 대전 중구 한 아파트 인근 상가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던 중 수상한 남성 A(30대)씨를 발견했다.
A씨가 택시에서 내린 뒤 두리번거리며 건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수상히 여긴 이 경사는 차량에 탑승한 채 그를 따라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 후 한 남성이 전화 통화를 하며 나타나 A씨에게 종이가방을 건넸고, 이를 목격한 이 경사는 남성이 보이스피싱 현금 수거책에게 현금을 전달하는 피해자임을 직감해 A씨를 추궁했다.
그 결과 종이가방 안에는 현금 1700만원이 들어 있었고, A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당시 피해자가 사기 피해를 당한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사복 차림의 이 경사를 믿지 못한 탓에 설득이 10분간 이어지기도 했다.
검거된 A씨는 경찰에 “건당 5만원을 받는 아르바이트를 하러 왔다”며 “보이스피싱 관련 범죄인 줄 몰랐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비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범죄임을 미필적으로나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간주해 처벌된다”며 고액 아르바이트 및 현금·서류배달 업무는 의심해 볼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