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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포스트] |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종교적 망상에 빠진 부부가 4살 아들을 호수에 빠뜨려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남편은 자신의 신앙심을 증명하겠다며 물에 뛰어들었다가 익사했다.
27일(현지 시각)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오하이오주 투스카라와스 카운티 애트우드 호수에서는 마커스 밀러(45)와 그의 아들 빈센트 밀러(4)가 숨진 채 발견됐다.
사건을 담당한 보안관은 마커스와 그의 아내 A씨가 지난 23일 네 자녀와 함께 호수를 찾았다가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설명했다.
부부는 아미시 교회 신자로 신으로부터 임무를 받았다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
당일 호수를 찾은 것도 물에 뛰어들어 먼 거리를 수영해 돌아오면 신앙심을 증명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영을 잘하지 못했던 부부는 가까스로 빠져나왔고 시험에 떨어졌다는 생각에 좌절감과 실망감을 느꼈다고 한다.
이들은 한 차례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결국 극단의 선택까지 하게 된다. 남편 마커스는 다시 호수로 뛰어들었다가 실종됐고 아내 루스는 “신에게 아이들을 바치겠다”며 4세에 불과한 막내아들을 물속에 던졌다. 이어 쌍둥이 아들들(18)과 딸(15)에게도 호수에 차례로 뛰어들라고 명령하기도 했다.
4살 아들과 남편이 모두 호수에서 실종되자 A씨는 물에서 나온 다른 아이들에게 “부두에 누워 손을 물에 담그고 막내와 아버지를 위해 기도하라. 그들은 세상을 떠났고 천국에 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목격자 신고로 도착한 경찰에게도 “신이 내게 호수로 차를 몰라고 말했다”며 “아들을 물에 던진 건 시험을 통과하지 못한 대가로 신께 바쳐야 할 제물이었기 때문”이라고 진술했다.
수색팀은 신고 당일 아들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다음 날 같은 호수에서 남편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아미시 교단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은 신앙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정신 질환의 결과”라며 유감을 표했다.
남은 자녀들은 현재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으며 검찰은 A씨에게 가중살인과 아동학대 혐의를 적용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