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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여론영향력, 통신·보도채널보다 커졌다

‘2022~2024 여론집중도 조사’ 결과
매체 합산·상위 매체 여론영향력 집중도는 완화

[123RF]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국내 언론 매체 중 종편군의 여론영향력이 뉴스통신·보도전문채널군의 영향력보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제5기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22~2024 여론집중도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매체 합산·상위 매체 여론영향력 집중도 완화

종이신문, 텔레비전방송, 라디오방송, 인터넷뉴스, 누리소통망(소셜미디어) 등 5대 매체 부문의 뉴스, 시사보도 콘텐츠의 이용점유율과 집중도를 산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매체 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를 산출한 결과, 특정 매체계열에 여론영향력이 얼마나 집중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매체 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는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매체 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를 나타내는 허핀달-허쉬만 지수(HHI)는 2024년 644로 2021년 747보다 낮아졌다.

상위 k개 매체계열의 여론영향력 점유율(CRk)는 CR3 29.9%, CR4 38.3%, CR8 65.2%로, 2021년(CR3 34.7%, CR4 43.6%, CR8 70.6%)에 비해 완화되는 경향을 보였다.

매체합산 여론영향력 집중도 추이(2021~2024년). [제5기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종편군 점유율 증가…뉴스통신·보도전문채널군 감소

위원회는 기술적·제도적으로 유사한 특성을 갖는 매체계열을 분류해 매체군으로 구분하고, 매체군별 매체 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도 산출했다.

종편군(동아일보 계열, 매일경제 계열, 조선일보 계열, 중앙일보 계열)은 2021년 27.6%를 기록한 이후 소폭의 등락을 거쳐 2024년 28.3%로 다른 매체군에 비해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종이신문, 텔레비전방송, 인터넷뉴스 등 다양한 매체 부문을 복합적으로 소유운영하는 것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뉴스통신·보도전문채널군(머니투데이 계열, 연합뉴스 계열, YTN 계열)은 2021년에는 28.4%로 조사 대상 매체군 중 가장 높았으나, 2024년에는 23.4%로 떨어졌다. 뉴스통신·보도전문채널군은 여론영향력 가중값이 높은 텔레비전방송 부문에서 보도전문채널을 운용하고 있어 여론영향력이 높은 매체군이지만, 인터넷뉴스 부문 점유율이 포털에 기반한 뉴스 소비 감소 추세와 같은 매체 환경의 구조적 변화의 영향으로 하락하면서 매체 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이 4년 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파군(KBS 계열, MBC 계열, SBS 계열)은 2021년 24.9%에서 2023년 25.9%로 증가했다가 2024년에는 25.0%로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했다. 지상파군은 전통적으로 높은 신뢰도를 기반으로 여론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

신문군(경향신문 계열, 국민일보 계열, 서울신문 계열, 세계일보 계열, 아시아경제 계열, 이데일리 계열, 한겨레 계열, 한국경제 계열, 한국일보 계열, 헤럴드경제 계열)은 타 매체군에 비해 낮은 수준이나, 2021년 11.5%에서 2024년 12.3%로 증가했다. 이는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가운데, 일부 복합 매체 운영으로 전환하며 인터넷뉴스 부문에서 영향력을 확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매체군별 매체 합산 여론영향력 점유율 추이(2021~2024년). [제5기 여론집중도조사위원회]

위원회는 “여론영향력이 집중된 상위 매체사(계열)에 대한 공적 책무와 투명성 제고가 필요하며, 신생 매체사의 품질 향상과 국민의 접근성 제고를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며 “향후 플랫폼 기반 뉴스 소비 확산으로 변화한 뉴스 개념을 재정의하고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콘텐츠의 범위를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