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 원인은 잘못된 자세·무리한 동작
나이 상관없어 젊은 환자도 꾸준히 증가
주사·견인 치료, 바른 자세로 통증 완화
수술 제한적…스테로이드 과용 주의해야
회복기 코어운동 필수, 재발방지 핵심 ‘자세’
나이 상관없어 젊은 환자도 꾸준히 증가
주사·견인 치료, 바른 자세로 통증 완화
수술 제한적…스테로이드 과용 주의해야
회복기 코어운동 필수, 재발방지 핵심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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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리 디스크는 대체로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누적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젊은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
허리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 중 하나가 바로 디스크, 즉 추간판 탈출증이다. 무거운 물건을 잘못 들거나 하루 종일 구부정하게 앉아있는 습관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 수십년 전만 해도 허리 통증이 생기면 디스크로 진단받고 바로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까지도 허리 수술은 대부분 ‘어디 누가 누가 잘한다더라’ 식의 입소문으로 환자를 유치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수술을 받고도 오히려 병이 악화된 사례도 꽤 많았다. 수술까지 필요한 경우가 아님에도 수술이 남발됐기때문이다. 실제 대부분의 허리통증을 비롯한 디스크 질환은 실제로는 생활습관 교정과 비수술 치료만으로도 호전되는 사례가 더 많다.
‘추간판’은 척추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고 척추의 움직임을 도와주는 역할을 한다.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움직임,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지면 추간판이 손상돼 내부의 수액이 밀려나오거나 주변 조직이 부풀어 오른다. 이때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한다. 다리 쪽으로 찌릿한 통증이 퍼지는 ‘방사통’이 동반되기도 한다.
허리 디스크는 대체로 잘못된 자세가 오랫동안 누적된 중·장년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반복적인 압력이 가해질 경우 젊은 층에서도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
40대 미만 젊은 환자도 17%나 돼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추간판 탈출증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60대가 약 25%로 가장 많았으나, 40세 미만 젊은층도 약 17%에 달했다.
‘디스크가 터졌다’는 말은 추간판의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내부 수핵이 밖으로 흘러나온 상태를 의미한다. 많은 사람이 곧바로 수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이에 대해 정승준 강동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시간이 지나면서 튀어나온 수핵이 자연스럽게 흡수돼 증상이 완화되기도 하고, 통증 조절과 자세 관리만으로도 호전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면서도 “추간판이 찢어지지 않아도 수핵을 감싸는 섬유륜이 부풀기만 한 경우에는 자연 흡수가 어려워 통증이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허리 디스크의 비수술적 치료법은 주사 치료와 견인 치료가 대표적이다. 주사 치료는 디스크 손상으로 발생한 염증 물질을 줄여 통증을 완화한다. 특히 스테로이드 주사를 사용하면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너무 과용하거나 자주 맞으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켜 전신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만성 허리 통증에는 연 3~4회 이내로 제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견인 치료는 기계를 이용해 추간판 사이 공간을 늘려 신경 압박을 줄이는 치료법이다. 철봉이나 거꾸리에 매달리는 방식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볼 수 있으나, 허리에 일정하고 안정적인 장력이 가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견인 치료는 급성기 통증이 심하거나 척추 분리증, 전방전위증 등 척추 안정성이 떨어지는 환자에게는 오히려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허리 고정술을 한 경우 고정된 부위에 견인치료는 금기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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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승준 강동경희대병원 교수 [강동경희대병원 제공] |
“재발률 높아…자세 관리 가장 중요”
허리 디스크 환자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다. 주요 발생 원인이 직업적인 연관성 혹은 앉는 자세 등 평소 습관과 밀접하다.
정숭준 교수는 “허리를 구부정하게 하고 장시간 앉아 있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 때 허리를 굽히는 동작, 다리를 꼬고 앉는 습관은 모두 척추에 불균형한 압력을 가해 퇴행을 일으킬 수 있다”라며 “반대로 요추의 자연스러운 전만(앞으로의 곡선)을 유지하고, 등받이가 있는 의자에 요추 전만을 유지하면서 기대어 앉는 바른 자세를 지키면 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허리 디스크 환자에게 운동은 통증 완화 이후 재손상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고령층은 걷기 운동을 우선적으로 추천하고, 젊은 층은 플랭크처럼 디스크 자체에 직접적인 압력이 덜 가는 방식의 코어 근육 강화 운동도 도움이 된다. 급성기 통증이 있는 경우에는 일상생활은 유지하되 허리 굴곡 자세는 가능한 피하고, 통증이 호전을 보인 상태에서는 허리를 펴는 신전 자세 중심의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정승준 교수는 “허리 디스크는 재발률이 높은 만큼 자세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운동을 한다면 다시 다치지 않도록 집중해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해야한다”라고 강조했다.
김태열 건강의학선임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