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월 기준 9년 만에 최고치
연체채권 정리…전월比 0.12%P↓
여전히 높은 연체율 은행에 부담
연체채권 정리…전월比 0.12%P↓
여전히 높은 연체율 은행에 부담
올해 6월 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동월 기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확대 효과로 전월 대비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은행권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2%로 전월 말(0.64%) 대비 0.12%포인트 내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직전 달 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달(0.42%)과 비교하면 0.10%포인트 상승했다. 동월 기준으로는 2016년 6월(0.71%)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대출 연체율이 하락한 건 상·매각 등 연체채권 정리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지난 6월 한 달간 연체채권은 5조7000억원 정리됐는데 5월(1조7000억원) 대비 4조원 늘어난 규모다. 통상 은행이 분기 말에는 연체채권 관리를 강화하기 때문에 연체율은 분기 중 상승했다가 분기 말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6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도 2조8000억원으로 전월(3조5000억원)보다 7000억원 감소했다. 신규연체율은 5월(0.14%)보다 0.3%포인트 낮은 0.11%를 기록했다.
금감원은 “신규 발생 연체채권이 감소하고 연체채권 정리 규모가 확대되면서 연체율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이 나란히 전월보다는 하락, 전년 동월보다는 상승했다.
먼저 올해 6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0%로 전월(0.77%)보다 0.17%포인트 하락했다. 작년 6월(0.46%) 대비로는 0.14%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시기 가계대출 연체율도 0.41%로 5월 말보다는 0.06%포인트 내리고 작년 6월 말보다는 0.05%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30%를,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이 0.78%를 각각 기록했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부실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연체율이 상승하고 있는 취약부문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김은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