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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구워먹고 바리스타 배운다”…김호중 간 ‘소망교도소’, 신청자 폭주 이유 봤더니

가수 김호중. [뉴시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로 복역중인 가수 김호중이 최근 민영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망교도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경기도 여주시에 문을 열었다.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이기도 하다. 한국교회가 연합해 설립한 재단법인 아가페가 소망교도소를 세웠다.

소망교도소는 관련법에 따라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교정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형태로,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21만4000여㎡ 부지에 세워졌고, 처음엔 수용 정원이 300명이었지만 이후 두차례 증원을 거쳐 현재 정원은 400명이다.

교회가 설립한 기독교 재단인 만큼 시설 운영과 목표에도 종교색이 짙다.

김호중의 경우, 민간 교도소 이감 소식을 전해지면서 그의 본래 종교가 기독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고, 주변 관계자들의 제안으로 이감됐다는 설명이다.

벽돌담 너머로 푸른 산이 보이는 경기 여주시의 이 교정시설은 일반교도소와 달리 수용자를 번호 대신 이름으로 부른다. 직원과 수용자가 함께 고기를 구워 먹는 바비큐 행사도 열린다.

교육·교화 프로그램으로는 성격유형검사(MBTI), 우울척도검사(BDI) 등을 실시하는가 하면 인문학이나 음악·미술, 영성 훈련 등을 진행한다. 이와 함께 직원 교육도 제과제빵, 산업설비, 이·미용 뿐 아니라 커피 바리스타 과정까지 있다.

김호중이 이감된 소망교도소는 2010년 12월 경기도 여주시에 문을 연 민영교도소로, 국내 55개 수용시설 중 유일하게 민간에서 운영하는 시설로 아시아 최초의 민영교도소이기도 하다. [소망교도소 SNS]

교도소 환경도 더 낫다는 평가다.

법무부가 2022년 한동훈 당시 법무부 장관의 소망교도소 방문과 관련해 낸 자료에 따르면, 일반 교도소의 수용률은 105.8%지만 소망교도소는 98%였다. 1인당 수용 면적도 일반교도소는 2.58㎡, 소망교도소는 3.98㎡로, 면적은 넓지만 수용 인원들은 더 적은 셈이다.

이처럼 소망교도소의 조건이 좋다 보니 수감자들 사이에서 이감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만기 석방이나 가석방 등 결원이 생겼을 때, 특정 조건이 돼야 입소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조직폭력 사범·마약류 사범은 제외되며, 형기 7년 이하·잔여형기 1년 이상의 2범 이하, 20세 이상 60세 미만의 남성이면서 면접을 통과해야 입소할 수 있다.

한편, 최근 소망교도소로 이감된 김호중은 지난해 5월9일 오후 11시 44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차를 몰다 중앙선을 침범해 반대편 도로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장모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구속기소 됐다.

김호중은 사고 약 50분 뒤 장씨와 옷을 바꿔입은 채 도피했고 근처 편의점에서 캔맥주를 사 마신 것으로 파악됐다. 김호중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김호중은 1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항소했지만, 반성문을 130장 가량 제출했음에도 2심에서도 형량이 유지됐다. 대법원에 상고했던 김호중은 이를 취하해 형량이 확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