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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려다 거부당한 日 여성 누군가 봤더니...도쿄 사린가스 테러 옴진리 교주 딸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의 딸 마쓰모토 리카. [아베마 뉴스 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1995년 도쿄 지하철 사린 가스 테러 사건으로 악명 높은 사이비 종교 옴진리교의 교주 딸이 최근 일본 도쿄 하네다 공항을 통해 한국에 가려다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ANN뉴스 등에 따르면,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의 셋째 딸 마쓰모토 리카가 지난 27일 영화제 참석을 위해 한국을 가려했으나 출국이 허가되지 않았다.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탑승 카운터 직원이 한국 대사관에 연락한 결과 “리카의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리카는 2017년에도 한국 방문을 시도했으나 출국하지 못했다.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 [연합]

리카는 “마쓰모토 리카라는 이름이 국가 내에서 어떤 취급을 받고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아마 저뿐만 아니라 많은 가해자 가족 분들이 이런 특이한 취급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건 정말로 살아갈 의욕을 앗아가는 일이다. 이런 일들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했다.

리카는 테러 사건 이후 가해자 가족으로서 살아가는 삶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내가 그의 딸이다’가 EBS 다큐멘터리 영화제에 상영되는 것을 계기로 한국에 입국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15년 자서전 ‘멈춘 시계’를 출간하면서 자신이 아사하라 쇼코 딸임을 드러냈고, 이후 살인자 가족에 대한 차별적 시선 등을 세상에 알리고 있다.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오른쪽)와 셋째 딸 마쓰모토 리카. [다큐멘터리 영화 ‘내가 그의 딸이다’]

리카의 아버지 아사하라 쇼코는 1995년 5월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살포한 주범이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묻지 마’ 화학물 테러 사건으로선 세계 최초로 알려졌다. 당시 도쿄 지하철 18개 역과 지하철 객차 다섯 칸에 청산가리의 500배 독성을 가진 신경계 독가스사린이 살포돼 14명이 죽고 6300여 명이 다쳤다.

아사하라 쇼코는 옴진리교에서 탈퇴하거나 비판적인 이들을 납치, 살해한 뒤 사체를 유기하는 등의 범죄를 저질러 수사를 받자 공권력에 대항하려 이같은 테러를 벌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2018년에 옴진리교 간부와 사린가스 제조범 등 12명과 함께 됐다. 이 일로 관련자 188명이 무기징역 등 유죄를 선고 받았다.

이에 일본 누리꾼들은 “스스로 하늘을 날아서 가라. 교주의 딸이잖아?” “911테러의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의 자녀가 일본에 온다고 하면 싫은 것과 마찬가지”, “부모가 저지른 일은 아이와는 상관없는데, 불쌍하다” “교주의 딸로 저 사람의 모든 것을 단정 짓는 건 차별”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