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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부산 행정통합공론화 토론회, 창원서 대장정 마무리

“시·도민 1,000여 명과 소통하며 목소리 담아내”
시·도지사에게 의견서 전달…토론회 등 소통 확대

지난 7월17일 통영에서 열린 경남부산 행정통합 시도민 토론회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과 부산의 행정통합을 둘러싼 공론화 토론회가 두 달여 간의 권역별 순회를 마치고 창원에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7월 부산 원도심을 시작으로 양산, 진주, 통영 등 경남도내 주요 지역을 돌며 이어진 토론회는 29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부권 토론회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열린 중부권토론회에는 부산·경남 시도민과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통합에 대한 기대와 우려, 제안 등을 쏟아냈다. 주최 측인 부산경남행정통합공론화위원회는 “이번 순회 토론을 통해 1000여 명의 시·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수렴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정원식 공동위원장의 개회사와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의 환영사, 서민호 경남도의원과 허용복 행정통합특별위원회 위원장의 축사로 문을 열었다.

이어 하민지 경남연구원 행정체제팀장이 ‘경남·부산 행정통합의 올바른 이해’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맡아 통합의 배경과 필요성, 추진 절차, 기대효과를 설명했다. 그는 중부권 산업 인프라의 강점과 한계를 짚으며 통합이 가져올 수 있는 미래상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윤창술 경상국립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논의를 이끌었다. 윤 교수는 “지방소멸 위기는 ‘검은 코끼리(Black Elephant)’와 같다”며 “수도권 중심 체제를 벗어나 지방 중심 구조로 전환하는 코페르니쿠스적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 현상을 언급하며 “문화와 산업의 결합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서민호 경남도의원은 “방산·기계·조선·자동차 등 경남 핵심 산업의 고도화와 차별화 전략을 통해 상생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권욱 지방분권 경남연대 공동대표는 “행정통합특별법 제정 과정에서 조례입법 특례 규정을 반영해 지방정부의 입법 자율성을 강화하고 국세 이양을 통해 재정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혜수 경북대 교수는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와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발언에서 창원이 고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참석자는 “행정통합 논의가 단순히 행정구역을 합치는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교육·복지·환경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교통과 환경 문제 등 지역 간 불균형을 해소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며 “무엇보다 주민들이 ‘통합 이후 더 나아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오늘 같은 토론회가 정례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공론화위원회는 이번 토론회에서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의견서를 작성, 부산시장과 경남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또 TV토론회와 숙의토론회, 시·군 순회 설명회 등 온·오프라인 소통을 더욱 확대해 시·도민 여론을 면밀히 파악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