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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스파이 못참아…일론 머스크 AI스타트업 엔지니어 소송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및 스페이스X CEO. [로이터]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영업비밀 훔쳐 오픈AI로 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뿔났다. 자신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xAI에서 일했던 전직 엔지니어가 영업 비밀을 빼내 경쟁사인 오픈AI로 갔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미국 현지매체 보도에 따르면 xAI는 AI챗봇 그록(Grok) 개발에 참여했던 슈에첸 리 전 엔지니어를 기밀 정보를 훔쳤단 혐의로 캘리포니아 연방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xAI는 이 엔지니어를 상대로 손해배상과 더불어 그가 오픈AI로 이직하지 못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소장에 따르면 리는 작년부터 xAI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하며 그록의 훈련과 개발에 참여했다. 그러던 중 오픈AI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았다. 이후 그는 xAI 주식 700만달러(약 97억원)어치를 털고 영업 비밀을 빼돌렸다고 xAI는 주장했다.

xAI는 유출된 정보가 최첨단 AI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오픈AI가 자사의 생성형 AI인 챗GPT를 강화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기술 유출자로 지목된 리가 자신이 회사 파일을 빼낸 사실을 인정하고 별도의 기술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었던 사실도 확인했다고 xAI가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소송이 AI 인재를 둘러싼 기술 기업들의 치열한 경쟁 구도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논평했다. 흥미로운 점은 머스크는 오픈AI의 공동 창립자라는 사실이다. 그는 지난해 오픈AI CEO 샘 올트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는데 그 이유는 “오픈AI가 영리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설립 정신에서 벗어난다”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