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무부 VEU 철회…중국 공장 반도체 장비 제한
증권가 “공급망 충격 제한, AI 수요는 여전”
증권가 “공급망 충격 제한, AI 수요는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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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를 이용해 제작함] |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미 상무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검증된 최종 사용자(VEU·Validated End User)’ 자격을 철회하면서 반도체 공급망에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이번 조치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실질적인 제재라기보다 미국의 전략적 압박 카드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현재 시장은 인공지능(AI) 서버용 메모리는 물론 일반 서버용 디램과 기업용 반도체 저장장치(SSD)까지 공급이 전반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메모리 가격이 오를 경우 가장 큰 타격을 입는 쪽은 미국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비디아 H20의 대중 수출을 재개했던 전례처럼 메모리 분야 역시 미국 기업 피해가 불가피할 경우 완화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2022년 10월 반도체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 반도체 기업들에 대한 장비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중국 내 다국적 기업 공장에는 건별 허가제를 적용하면서 일부 기업에만 예외를 인정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2023년 10월 전 품목에 대해 VEU 적용을 받아 중국으로 첨단 장비 수출이 가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이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류영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조치의 핵심은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기술 접근에 대한 주도권을 갖추려는 것”이라면서도 “VEU 제도 폐지가 글로벌 메모리 공급에 차질을 주는 극단적 상황으로 흘러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조치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20일 유예 기간 이후 중국 내 공장에 장비를 들일 때마다 건별 허가를 받아야 한다. 신규 라인 증설·생산능력 확대뿐 아니라 기술 노드 전환을 통한 업그레이드까지 사실상 막힌 셈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시안 공장은 동사 낸드 생산능력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 공장에서 디램의 40%, 대련 공장에서 낸드의 30%를 생산한다. 글로벌 메모리 생산의 상당 부분이 중국 공장에 집중된 만큼 공급망 차질 우려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증권가는 VEU 제도 폐지로 인한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한다. 채 연구원은 “TSMC와 마찬가지로 메모리는 이미 수십년 간 공급망이 전세계로 분산되어 미국 주도로 이를 재편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중국 공장에서 신규 증설보다는 현상 유지에 방점을 두고 있다.
류 연구원도 “미국의 정책으로 인한 과도한 주가 하락이 발생된다면 과거와 같이 결국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AI 수요에 기반한 반도체 업황의 강세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 문승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4사(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아마존)의 2분기 설비투자 집행액은 890억달러로 전년 대비 68% 늘었다”고 설명했다. 각국 정부의 소버린 AI 투자까지 더해지면서 AI 반도체 수요는 단기와 중장기 모두에서 확대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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