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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반도체發 먹구름에 3140대 후퇴…삼전 3%·하닉 5% 급락 [투자360]

외인·기관 ‘팔자’세…원화 약세
이차전지·카카오그룹주 약세
한화에어로·엔터주는 상승

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코스피가 1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시총 최상위 주요 반도체주(株)에 불어닥친 악재 소식에 약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보다 43.08포인트(1.35%) 내린 3142.93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1.43포인트(0.67%) 내린 3164.58로 출발했다가 낙폭을 키웠다.

오후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6원 오른 1393.7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74억원, 1935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은 3465억원 순매수하며 저가 매수에 나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2886억원 ‘팔자’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중국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 알리바바가 자체적으로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시험 중이란 소식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급락하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덩달아 하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말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반도체 기업이 중국 내 생산시설에 반도체 제조 장비를 공급할 때 일일이 허가를 받을 필요가 없도록 한 포괄허가를 폐지할 것이라고 밝힌 점도 반도체주의 하방 압력을 키웠다.

이를 두고 증권가는 지난 1월 중국의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고성능의 AI 모델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미국 기술주가 급락한 ‘딥시크 사태’를 떠오르게 한다며 경계를 나타냈다. 다만, 과도한 우려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함께 나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마치 지난 1월의 딥시크 사태를 연상케 한다”며 “미국과 중국의 AI 경쟁 구도에서 중국의 추격과 미국의 견제 움직임이 지속되는 중”이라고 짚었다.

이어 “중국의 기술적 추월이라고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으로 결국 해프닝으로 지나갈 것”이라면서도 “8월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시장의 경계심리가 높아진 가운데 약세 트리거(촉매제)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장중 발표한 8월 반도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지만 투자심리 개선에는 한계가 있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SK하이닉스가 4.83% 급락하며 5거래일 만에 26만원선을 내줬고, 삼성전자도 3.01% 하락해 6만7000원대로 밀려났다.

8월 이차전지 수출 부진에 LG에너지솔루션(-0.85%), POSCO홀딩스(-1.58%) 등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였으며, KB금융(-1.02%), 신한지주(-1.99%), 삼성바이오로직스(-0.50%), HD현대중공업(-1.92%) 등 주요 종목도 동반 하락했다. 창업주에 대한 검찰의 중형 구형 소식에 카카오(-2.08%), 카카오뱅크(-2.84%), 카카오페이(-2.68%) 등 카카오그룹주가 일제히 떨어졌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3.62% 상승하며 코스피 시총 5위에 올랐고, 현대차(0.23%), 기아(0.66%), 한화오션(3.93%), 셀트리온(1.31%) 등도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04%), 의료정밀(-3.21%), 화학(-1.49%) 등이 하락한 반면 보험(1.44%), 음식료(0.93%)는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91포인트(1.49%) 내린 785.00으로 마감해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이 571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687억원)과 기관(39억원)이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1.07%)과 에코프로(-1.38%)가 약세였고, 펩트론(-3.07%), 파마리서치(-3.09%), 리가켐바이오(-4.82%) 등 바이오 종목도 하락했다. 반면 알테오젠(3.76%), HLB(2.52%), 휴젤(4.75%)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어쩔 수가 없다’가 베네치아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았다는 소식에 CJ ENM이 3.92% 오름세를 보였으며, 에스엠(1.15%), JYP엔터테인먼트(1.51%) 등 다른 엔터주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7조9880억원, 5조9750억원을 기록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는 프리마켓과 정규마켓을 합쳐 총 5조3000억원이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