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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일교 건물 옥상 문양. [서울시 에스맵]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서울 용산구의 통일교 건물 옥상에 새겨진 통일교 문양이 ‘욱일기’를 연상시킨다는 민원이 접수됐다.
1일 용산구에 따르면 최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39 건물 통일교 옥상에 욱일기가 그려져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신고한 민원인은 구청 측에 “시정 명령을 내려 달라. 보기가 거북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용산구 도시관리국 건축과는 통일교 측에 문양이 보이지 않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민원인에게 “귀하의 민원 사항을 통일교세계본부교회 측에 안내했다”며 “해당 문양이 보이지 않게 조치하도록 협조 요청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문양이 개선되지 않아 구는 공문을 발송하고 수차례 전화를 걸었지만, 아직 별다른 조치가 없는 상태다. 통일교 측은 1960년대부터 이 문양을 사용해왔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통일교에 따르면 건물 옥상에 그려진 방사선의 12선은 사방으로 동서남북을 중심으로 삼은 해와 달을, 굵은 4개 선은 사방을 표현한 것이다.
통일교는 ‘말씀선집-통일기에 대하여’에서 이 문양에 대해 “이 기는 우주가 인간이 살고 있는 태양계의 태양을 중심으로 형성돼 있는 것 같이 천주가 하나님을 중심 삼고 구성돼 있음을 상징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용산구는 “통일교가 통일기를 수십 년째 사용했다고 해도 욱일기를 연상시키는 문양이 외부에 거대하게 노출된 건 국민 정서상 맞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공공장소에서 욱일기 사용을 제한하는 법 등이 없어, 통일교가 조치를 거부한다고 해도 강제 철거나 과태료 부과 등 조치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