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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첫 50홈런+가을야구’ 두마리 토끼 향해 달리는 삼성 복덩이 디아즈

디아즈, 43홈런으로 압도적 1위
KBO 외국인 첫 50홈런에 7개 남아
남은 19경기 중 12경기 ‘라팍’에서
3~5위 소수점 네자릿수 승률 싸움

KBO리그 첫 외국인 50홈런에 도전하는 삼성 디아즈 [삼성라이온즈 제공]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가 KBO리그 새 역사를 향해 마지막 스퍼트에 돌입한다. 바로 외국인 선수 첫 50홈런과 리그 사상 첫 150타점. 여기에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까지 책임지며 타석에서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디아즈는 현재 홈런 43개로 최다 홈런 1위를 질주 중이다. 2위 패트릭 위즈덤(31개·KIA 타이거즈)을 12개 차이로 멀찌감치 따돌리고 있어 홈런왕 타이틀은 사실상 예약해 놓은 상태다. 목표는 외국인 첫 50홈런 고지다.

프로야구 44년 역사에서 한 시즌 50홈런을 터뜨린 선수는 단 3명이다. 1999년 삼성 이승엽이 54홈런을 쳤고, 2003년엔 이승엽(56개)과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던 심정수(53개)가 50홈런을 넘겼다. 박병호는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4년과 2015년 각각 52개, 53개의 아치를 그렸다.

외국인 선수 중엔 아직 없다. 2015년 삼성에서 뛰던 야마이코 나바로의 48개가 최다 기록이다.

디아즈는 올해 125경기에서 홈런 43개를 생산했다. 경기당 0.344개다. 산술적으로는 올시즌 남은 19경기에서 6.536개의 홈런을 추가할 수 있다. 50개에 못미치는 수치이긴 하지만 8월부터 매서운 몰아치기 능력을 보여준 터라 기대해 볼만 하다.

디아즈는 8월에만 홈런 10개를 폭발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안방에서 펄펄 날았던 디아즈가 원정 경기에서도 매서운 손맛을 발휘했다는 점이다. 10개 중 8개가 원정에서 그린 아치다.

지난달 2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경기에서 43호 홈런을 터뜨린 후 화력을 이어가지 못한 채 9월을 맞은 게 아쉽긴 하지만 남은 일정이 유리하다.

디아즈는 3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시작으로 홈 5연전을 갖는다. 키움과 3연전, 한화 이글스와 2연전이다.

디아즈는 올시즌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59차례 홈경기에서 28개 홈런(경기당 0.475개·포항야구장 2개 포함)을 만들었다.

홈구장은 홈 플레이트부터 좌·우중간 펜스까지 거리가 107m에 불과해 홈런을 때리기 좋다. 올시즌 남은 정규리그 19경기 가운데 12경기를 안방에서 치른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상황이다.

여기에 NC 다이노스(8개)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홈런을 뽑은 상대 키움(6개)과 가장 많은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디아즈는 올시즌 키움을 만나 2경기에 1개 꼴로 홈런을 생산했다.

디아즈는 최근 50홈런과 관련한 질문에 “뜻깊은 기록이 될 수 있다. 50홈런을 치고 그 공을 받을 수 있다면 집에 전시해둘 것”이라고 말하며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KBO리그 첫 외국인 50홈런에 도전하는 삼성 디아즈 [삼성라이온즈 제공]

또 현재 131타점으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는 디아즈가 150타점 고지를 밟으면 KBO리그 최초의 역사가 된다. 역대 한 시즌 최다 타점은 박병호가 2015년 기록한 146타점이다.

삼성은 디아즈가 지난달 27경기에서 혼자 30타점을 쓸어담는 맹활약 속에 8월 첫주 8위에서 2일 현재 5위로 팀 순위가 급상승했다.

3위 SSG 랜더스, 4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 없이 소수점 네자릿수 승률 싸움을 벌이고 있다. 승률 0.5122의 삼성은 SSG와는 0.0004, 롯데와는 0.0002 차이다. 언제든 3위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는 위치다. ‘복덩이’ 디아즈의 눈부신 활약 속에 가을야구 진출 꿈을 되살린 삼성이 9월 해피엔딩의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