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웨어 쇼핑, MZ의 새로운 취미로
이구홈위크서 주방템 매출 196% 증가
“소소하며 개성 표현 위한 아이템 인기”
이구홈위크서 주방템 매출 196% 증가
“소소하며 개성 표현 위한 아이템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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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일 찾은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4층 ‘사브르’ 매장. 박연수 기자 |
[헤럴드경제=박연수·강승연 기자] #. 20대 자취생 문모 씨는 요즘 테이블웨어 쇼핑에 푹 빠졌다. 그는 29CM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수저와 머그컵, 파스타 그릇을 구매했다. 스타우브의 무쇠 솥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그는 “예쁜 식기에 밥을 담으면 정성스럽게 대접하는 느낌이 든다”며 “비싼 외식 대신 집에서 요리하는 동기를 부여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MZ(밀레니얼+Z)세대를 중심으로 ‘주방템’이 인기다. 비교적 저렴하게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고, 고물가를 피해 집밥을 할 때도 외식 같은 기분을 낼 수 있어서다.
2일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29CM에 따르면 지난달 18~28일 진행한 ‘이구홈위크’에서 주방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196% 증가했다. 가장 인기가 많았던 프랑스 쿡웨어 브랜드 스타우브의 거래액은 전년 행사보다 3배 급증했다. 프랑스 커트러리 브랜드 사브르는 2배 늘었다. 이구홈위크는 25~39세 여성을 타깃으로 하는 29CM가 매년 반기마다 진행하는 홈 브랜드 기획전이다.
오프라인에서도 주방용품 브랜드의 주 고객층이 바뀌고 있다. 50~60대 주부라는 고정관념도 깨졌다. 지난 1일 방문한 서울 영등포구 더현대 서울 4층에도 젊은 층이 대다수였다. 알록달록한 식기들 사이,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덜한 커트러리(수저·포크·나이프)에 발길이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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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9cm 제공] |
사브르 매장에는 빨간색·파란색·초록색 등 10가지 이상의 색으로 구성된 수저, 포크, 나이프를 구경하는 이들로 북적였다. 매장 관계자는 “사브르는 이미 국민 식기가 됐다”며 “개인 취향에 맞춰 다양한 색상을 구매한다”고 전했다.
현대백화점 자체 편집숍 ‘HBYH’에서 판매하는 프랑스 커트러리 브랜드 장듀보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관계자는 “장듀보만을 보기 위해 방문하는 손님도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주방템 열풍은 젊은층이 주로 사용하는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타고 확산 중이다. 예쁜 주방템으로 꾸민 밥상을 인증하는 게시글에도 반응이 이어진다. 인스타그램에서 해시태그(#)로 플레이팅을 단 게시글은 188만개에 달한다. 주방템은 20만개 이상이다. 필수 주방템, 귀여운 주방템 등을 공유하는 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식기도 SNS에 인증하기 좋은 예쁜 디자인이 대세다. 이날 더현대 서울에서 만난 소비자 장지혜(52) 씨는 “사브르를 구매하려 압구정 현대백화점을 방문했지만 매진이라 더현대로 이동했다”며 “다양한 디자인으로 구성해 사용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박수연(25) 씨도 “내구성도 중요하지만, 비슷한 수준이라면 디자인이 좋은 제품을 고른다”고 했다.
이영애 인천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코로나19 이후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고, 고물가 속에서 소소한 소비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만들어 낸 새로운 트렌드”라며 “소비를 통해 개성을 표현하고 위안을 삼는 MZ 세대의 특성상 인테리어 관련 시장은 더 확장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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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식기에 음식을 담은 플레이팅 사진 인증이 SNS에서 유행하고 있다. [독자 제공]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