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CO정상회의 참석 정상들, 베이징 이동…내일 열병식 참관

김정은도 전용열차 타고 이동 중…대만은 불참 지시
시진핑·푸틴·김정은, 톈안먼 열병식서 첫 동반
3일 오전 시진핑 사열·정오 리셉션·만찬 공연 등 일정 ‘빼곡’

지난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이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각국 정상들이 베이징으로 이동해 3일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에 합류한다.

2일 중국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 모하메드 무이즈 몰디브 대통령,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에모말리 라흐몬 타지키스탄 대통령 등이 전날 저녁 고속열차로 베이징에 도착했다.

이들은 SCO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3일 오전 열리는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주년’ 열병식을 참관할 예정이다.

SCO 회원국 정상들은 앞선 회의에서 미국의 관세 압박을 겨냥해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해치는 조치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올해 열병식에는 이들을 포함해 26개국 국가원수 및 정부 수반이 초청됐다. 중국중앙TV(CCTV)가 이들 정상들의 이동 소식을 영상으로 전했고, 환구시보 등 주요 매체가 이를 일제히 보도했다. 다만 핵심 외빈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이동 관련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1일 전용열차로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연합]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전날 평양에서 전용열차로 출발해 2일 새벽 북·중 국경을 넘었다. 조선중앙방송은 “김정은 동지께서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 80돐 기념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9월 1일 전용열차로 평양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에는 김 위원장의 전용열차 집무실 칸에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노동당 국제부장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함께 탑승한 모습이 담겼다.

국외 정상들의 도착 소식 가운데,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이 360명의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이번 열병식은 2019년 이후 6년 만에 열리는 행사다. 그 사이 홍콩 정부가 강력한 국가보안법을 시행하면서 민주화·독립 인사 상당수가 구속되거나 해외 망명을 택했다.

반면, ‘분리·독립’ 성향의 라이칭더 총통이 집권 중인 대만 정부는 내부적으로 열병식 불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승 80주년 기념대회는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10시) 베이징 톈안먼 광장에서 열린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연설과 열병 사열에 나설 예정이다. 종전 행사에서처럼 연설 후 오전 10시 정각 열병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정오에는 리셉션이, 저녁에는 당·정 지도자들이 참석하는 문예 행사가 예정돼 있다. ‘문예만찬’은 오후 8시 인민대회당에서 ‘정의필승(正義必勝)’을 주제로 열리며 시 주석도 참석한다.

이번 열병식에서는 시 주석과 김정은 위원장, 푸틴 대통령이 한 자리에 설 가능성이 높아 국제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참석해 김 위원장과의 조우 여부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