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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해킹 후 부정사용 피해 전액 보상…금감원장 지시

금감원, 현장검사 착수
해킹 피해 전용 콜센터 운영

롯데카드 본사 전경. [연합]

[헤럴드경제=유혜림 기자]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를 당하면서 고객정보 유출 우려가 커지자 금융당국이 긴급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해킹 피해가 발생한 롯데카드에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카드 부정사용 등 피해 발생 시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는 절차를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2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실에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카드에 최초 해킹 사고가 발생한 시점은 지난달 14일 오후 7시 21분께다. 이날과 15일 이틀에 걸쳐 온라인 결제 서버 해킹이 이뤄졌는데, 실제 내부 파일이 외부로 반출된 것은 2회로 파악됐다. 유출된 데이터 규모는 약 1.7기가바이트(GB) 정도로 확인됐다.

해커는 지난달 16일에도 해킹 시도를 이어갔으나, 이때는 파일 반출에 실패했다. 그러나 롯데카드가 해킹 사고를 인지한 시점은 지난달 31일 정오께다. 사고 발생 후 17일이 지나서야 사태를 알게 된 셈이다. 금융당국 신고는 전날에서야 이뤄졌다.

금감원은 전날 롯데카드로부터 해킹 공격 발생 사실을 보고 받고 이날 오전부터 금융보안원과 현장검사에 착수해 고객정보 유출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찬진 금감원장은 이날 오전 임원회의에서 금감원에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하고 현장검사를 통해 사고 원인 및 피해 규모 등을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 원장은 롯데카드 측에도 소비자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롯데카드 측에 전용 콜센터를 운영하고 이상금융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도록 했으며, 카드 부정사용 등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액 보상 절차를 마련하도록 조치했다.

여신전문금융업법 등에 따르면 카드사는 해킹 등에 따른 카드 부정사용이 발생할 경우 보상 책임을 부담해야 한다. 이 원장은 또 롯데카드 고객이 원할 경우 손쉽게 카드를 해지 또는 재발급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에 별도 안내 절차를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금융회사 등 금융권 전반에 자체 금융보안 관리체계를 전면 재점검할 것을 당부했으며, 관리 소홀로 인한 금융보안 사고에 엄정한 제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카드 측은 “실제 고객정보 유출 여부가 확인되면 고객 안내 등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