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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 이민 단속에 미 노동인구 120만명 줄었다

올들어 7개월(1~7월)간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단속 강화로 미국의 노동인구가 합법체류여부와 상관없이 120만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인구의 급속한 감소는 특히 특정 산업군에게 큰 위협이 되고 있다.

퓨 리서치 센터가 최근 미 인구조사국 센서스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 노동인구의 약 20%는 외국인으로 구성되는데 농수산업(전체 45%), 건설(30%), 서비스(24%) 등 3D산업군(Difficult, Dirty, Dangerous)은 이 비율이 전체 평균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농장 운영주들은 "단순 비율만 45%일 뿐 실제 이들의 노동력이 생산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70% 이상"이라며 "단속이 극심하니 합법체류 신분의 노동자들 마저 현장에 오기를 꺼리는 상황이다. 외국인 노동자들 없이는 업체가 돌아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한숨지었다.

기타 농장의 농장주들도 이번 여름 수확기에 인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농작물의 상당수를 폐기 처분했다며 3D 업종과 관련한 특수 비자 등을 만들어서라도 외국 노동력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력 부족에 시달리는 것은 건설과 서비스 업도 마찬가지다.

미 이민단속국이 불시에 찾는 건설 현장의 경우 공사가 중단된 곳이 상당수다.

한 건설업체의 현장 관리자는 "외국인노동자들이 단순 노동에만 근무한다면 어떤 방식이라도 대체가 가능하지만 목수, 전기, 배관 등 필수 직종은 구하기도 어렵고 부르는 게 값인데 이제는 돈을 줘도 쓸 수 가 없는 상황"이라며 "건설이 지연되거나 중단되면서 관련 업체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계약자 협회의 고용 데이터를 봐도 이민 단속 강화 이후 남가주 리버사이드 온타리오와 롱비치, 글렌데일 일대에서 각각 7200개와 6200개의 일자리가 줄었다.

서비스업종 중에서 헬스케어 분야는 외국인 노동자의 비중이 높은 분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헬스케어 중에서도 노동 강도가 높은 홈 헬스 케어의 경우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이 43%로 농수산업에 필적하는데 현재 관련 업계 종사자가 약 200만명임을 고려하면 무려 80만명 이상이 외국인 노동자인 셈이다.

이민 단속 지지자들은 "외국인 노동자들이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어갈 뿐 아니라 업체들도 불체자를 기용하며 임금과 보험료 부담 등을 낮춰 부당 수익을 누리고 있다"라며 "강력한 이민 단속을 통해 이런 문제점을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반면 업계에서는 "임금이나 보험 등과 무관하게 육체 노동의 비율이 높은 분야는 미국인들의 관심이 낮으며 이는 다른 선진국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며 "현장직에서 일을 하더라도 좀더 몸이 편한 관리직 등을 선호하기 때문에 이들에게 업무를 분담시키기도 어렵다"고 반박했다. 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