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AP=연합 자료] |
|
고금리와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 탓에 주택 매매 계약 취소가 늘어나고 있다. 부동산 포털 레드핀의 최근 집계 결과 지난 7월 한달간 매매 계약이 취소된 건수가 전체 계약의 약 15.3%에 달하는 5만 8천여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0.8%포인트 오른 것으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지난 2017년 이후 7월 기준 최고치다.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금리와 실업 우려, 경기 침체, 그리고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바이어들의 구매 심리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재고 물량이 급증한데다 셀러들이 가격을 낮추면서 계약 후에도 보다 좋은 조건의 집을 찾을 수 있게 된 것도 거래 취소가 늘어난 이유가 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지역별로는 텍사스와 플로리다주의 계약 취소 비율이 가장 높았다. 특히 텍사스 주 샌앤토니오 시의 경우 거래 매물 중 22.7%인 730건의 계약이 취소돼 전국 50개 대도시 중 최고치를 나타냈다. 샌앤토니오 이외에는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21.3%),와 잭슨빌(19.9%)이 나란히 2~3위에 올랐고 탬파(19.5%)도 4위 인 애틀랜타(19.7%)위 바로 뒤에 자리했다.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의 경우 캘리포니아와 더불어 자연재해에 따른 보험료 급등이 나타난 지역이라며 구매 후 관리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남가주 주요 지역의 계약 취소 비율을 보면 애너하임이 14.3%로 전년동기 14.4%대비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지만 LA는 14.3%에서 16.5%로 상승했다. 한편 부동산 정보 업체 아톰의 집계 결과 지난 3년간 상반기 기준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의 수는 부동산 시장 붕괴가 본격화됐던 지난 2008년 수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올해 상반기 가주 주택 구매 건수는 15만 8086채였는데 이는 2008년 상반기 16만9946채를 7% 밑돈 수치로 지난 2005년 이후 가주 주택 거래 건수를 기준으로 할 때 3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올해 보다 주택 거래 건수가 더욱 낮았던 지난해와 2023년의 경우 거래 건수 기준 최저치 1~2위에 올랐고 2020 년 역시 2008년 대비 주택 거래량이 적었다. 더 큰 문제는 단순히 거래량이 줄었다는 것에 있지 않다.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가격을 보면 2008년 침체 당시에는 3년(2005~2008)동안 집값이 26%나 떨어졌다. 그 결과 구매력이 개선되며 이후 12개월간 거래량이 33%나 늘었지만 최근 3년간은 집값이 6% 오르면서 중간가격(75만5천달러)역시 역대 최고치까지 치솟았다. 가격이 오르면서 현재 가주에서 중간가 주택을 구매할 수 있는 가구의 비율은 단 15%에 불과했는데 2008년 당시 구매력은 26%로 11%포인트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최한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