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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형물 ‘흥겨운 우리가락’. [연합] |
[헤럴드경제=김보영 기자] 저승사자를 떠올리게 한다는 이유로 철거된 세종시 조형물이 넷플릭스 인기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열풍에 힘입어 11년 만에 재설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3일 정부세종청사관리본부에 따르면 관계당국은 ‘흥겨운 우리가락’이라는 이름의 금속 조형물을 외부에 재설치 하는 방안을 실무 단계에서 검토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흥겨운 우리가락 조형물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놓으라는 민원이 국민신문고 등을 통해 접수되고 있어 신중하게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이 되면 다시 설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조형물은 2014년 12월, 총 11억 원을 들여 세종시 국세청사 앞에 설치된 조형물 6개 중 하나다. ‘흥겨운 우리 가락‘이라는 이름에 맞게 한복 차림에 갓을 쓴 남성이 양팔을 벌린 채 한량무 춤사위를 펼치는 듯한 모습이다.
설명란에도 “동작이 우아하고 품위를 강조하는 것이 특징인 한국무용의 한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릴 수 있도록 했다”고 적혀 있다.
하지만 한복 차림에 갓을 쓴 모습 때문에 “기괴하고 무섭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으며 국세청에서 소방청 옆으로 옮겨졌다가 결국엔 철거됐다. 화재를 책임지는 소방청이 함께 들어선 건물 옆에 ‘저승사자’가 버티고 선 모양새가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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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사자 보이즈 [유튜브 채널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 |
그런데 최근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인 인기에 힘입어 불명예를 씻고 다시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는 기회가 열린 것이다. 영화 속 ‘사자보이즈’와 조형물이 닮았다는 화제가 이어지면서, 국민신문고에는 재설치를 요구하는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시대가 잘못 만났다”, “진정한 사자보이 아니냐”며 영화 배경인 인천공항이나 남산에 세우자는 제안까지 나왔다.
만약 조형물이 재설치 될 경우 장소는 문화예술진흥법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된다. 정부 관계자는 “부정적인 여론으로 한 번 철거된 조형물을 다시 여론에 따라 왔다 갔다 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며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