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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 김형진 행정실장이 ‘시각장애 영유아의 발달과 육아’의 일본어판과 한국어판 책을 들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대구대 제공] |
[헤럴드경제(경산)=김병진 기자]대구대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김형진 행정실장(55)이 2년여의 노력 끝에 일본의 장애 전문서적 ‘시각장애 영유아의 발달과 육아’를 번역·출간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대구대에 따르면 450쪽 분량의 이 책은 시각장애 영유아를 양육하는 부모와 돌봄 제공자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을 담았으며 김 실장은 책의 저자인 일본인 오카다 세스코와 특별한 인연으로 책을 출간하게 됐다.
도쿄도립심신장애인복지센터 상담사와 대학교수로 일했던 오카다 세스코는 80대의 나이에 한국으로 건너와 2013년부터 가정폭력 피해 아동을 돌보는 시설을 운영했다. 김 실장은 당시 자원봉사 관련 업무를 보다 오카다씨와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일본으로 돌아간 오카다씨는 다른 연구진과 함께 2023년 ‘시각장애 영유아의 발달과 육아-가족과 돌보는 이를 위하여’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출간 직후 오카다씨는 김 실장에게 연락해 한국어판 출간을 제안했다. 오카다씨의 연락을 받은 김 실장은 여러 전문 출판사에 문의했지만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번번히 거절당했다.
이에 일본어 전공자는 아니지만 2004년 대학 교직원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에서 일본어를 접한 뒤 꾸준히 공부해 왔던 김 실장은 직접 번역을 하기로 결심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에서 근무하는 2년 동안 퇴근 이후와 주말 시간은 전부 번역을 하면서 보냈고 지난 6월말 번역을 마치고 지인이 운영하는 독립출판사를 통해 출간했다.
김형진 행정실장은 “이 책이 전문적인 이론서를 넘어 시각장애를 지닌 영유아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참고서로서 더 큰 가치를 지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