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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꺄’비명 들리는 구청…‘잭과 콩나무’ 거대 미끄럼틀 설치됐다[세상&]

‘꺄아~’ 즐거운 비명소리 들리는 ‘동작구청 신청사’. 동작구청 신청사에는 15m 규모의 거대 미끄럼틀 ‘디라이드’(가칭)이 설치됐다. 미끄럼틀은 ‘잭과 콩나무’ 하늘로 뻗은 나무를 닮았다. 기자가 직접 타봤다. 박병국 기자.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갑니다” 소리와 함게 몸이 터널 밑으로 빨려들어갔다. 롤러코스터를 탄듯 가슴이 내려 앉았다. 아찔한 느낌에 “꺄아”하는 비명소리가 절로 나온다. 몸은 15m 타워를 뱅글 뱅글 돌며 내려간다. 타워를 둘러싼 34m의 터널 내려오는데 9초, 어느새 지하 1층이다. 정신을 차려 주위를 둘러보니 구청을 찾은 민원인들이 오가고 있다.

지난 3일 둘러본 서울 동작구 신청사의 백미는 ‘디라이드’(가칭)다. 디라이드는 나무를 형상화해 제작한 거대 미끄럼틀이다. 국내에서 관사에 이같은 조형물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동작구는 4일 정식 개장에 앞서 프레스 투어를 진행하고 디라이드 시연행사를 가졌다.

디라이드는 영화 ‘잭과 콩나무’ 속 하늘로 뻗은 나무를 닮았다. 덩굴과 같은 ‘미끄럼틀’ 두대가, 기둥을 칭칭 감고 올라가는 구조다. 기둥은 조명이 설치돼 색깔이 바뀌고, 상부는 녹색의 ‘별모양’의 지붕이 설치됐다. 동작구는 12월에는 디라이드를 크리스마스 트리로 활용할 계획이다.

디라이드는 지하1층, 지상 1· 2층을 아우르는 개방형 공간에 마련됐다. 총 15m로, 일반 건축물의 5층 높이다. 미끄럼틀 1호기는 성인용으로 총길이 34m, 2층에서 탈수 있다. 2호기는 18m 유아용으로 지하1층에서 기둥 내부 계단을 타고 올라가, 1층에서 출발한다.

동작구 신청사에 있는 거대 미끄럼틀 디라이드(가칭). [동작구 제공]

먼저 2층에 있는 성인용 2호기 게이트로 향했다. 2층에는 민원상담실과, 부동산민원실, 무료법률상담실, 제산세과 등이 들어선 층이다. 난관을 따라 걷다 보니 좌측에 디라이드 게이트가 있다. ‘이 시설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이용이 가능한 체험형 조형물입니다. 유아 및 어린이는 보호자의 관리하에 이용해 주시길 바랍니다‘ 안내판이 붙어 있다. 놀이 동산에서나 볼 수 있는 문구다.

디라이드 입구에서 직원이 이용 방법을 안내한다. “머리를 어느정도 든 상태를 유지하고 손잡이를 놓지 마세요.” 차례가 되니 직원이 천으로 된 슬라이드 메트를 건내준다. 발을 허벅지까지 넣고, 손잡이를 잡으면 탑승 준비 완료다. 직원이 “갑니다”를 외치고, 슬쩍 몸을 민다. 짜릿한 순간은 수초간 이어졌다.

디라이드는 아이들을 포함해, 구민들이 더 자주 구청을 찾을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만들어졌다.구청 상가에 입주한 상인들의 매출 활성화 목적도 있다. 이날 기자 설명회를 가진 박일하 구청장은 “구청에 입주한 상가 사람의 매출 오르지 않는다면 복합 상가는 의미가 없다”며 “사람이 많이 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슬라이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예산은 총 8억 6000만원이 투입됐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오후 8시고, 매시 정각부터 20분간 탑승할 수 있다. 운영시간은 향후 변경될 수 있다. 예약은 필요 없다. 줄을 서면 된다.

조명이 켜진 디라이드(가칭). 박병국 기자

동작구는지난 7월 14일 노량진에서 장승배기로 청사를 이전했다. 신청사는 연면적 4만4672㎡(약 1만3500평), 지하 3층~지상 10층 규모로 조성됐다. 특히 지하 1층과 지상 1층에 상가와 푸드코트를 함께 배치해 행정·상업 기능이 공존하는 국내 최초의 ‘관상복합청사’로 지어졌다.

디라이드의 종착지이기도한 지하 1층에는 푸드코트와 주차장, 상가가 들어섰다. 특히 시민들이 무료로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오픈 스튜디오도 꾸몄다. 박 구청장은 “음향 녹음 마이크, 조명 시설 등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동작구형 개발 사업에 따를 신축아파트가 지어질때마다 관련 모델하우스를 지하1층에 꾸민다. 모델 하우스 옆에는 감정평가사, 세무사, 변호사가 와서 상담을 진행하는 부스도 마련된다. 동작구 전체를 축소한 대형 미니어처도 지하 1층에 들어선다.

1층에는 ‘열린구청장실’을 조성해 구청장 집무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도록 했으며 상가도 들어섰다. 높은 천장구조를 활용해 만든 ‘1.5층’에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2층에는 여권, 교통, 부동산, 세무 등 자주 찾는 민원 서비스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통합민원실이 설치됐다. 1. 2층에 걸쳐 마련된 구청 어린이집은 24시간으로 전환해 운영할 계획이다.

지상 4층에는 대강당이 마련돼 있다. 515.6㎡ 400석 규모의 대형 강당이다. 무대가 있어 공연도 할 수 있다. 영화관 차럼 층층이 설치된 의자는 버튼 하나로 접혀 체육관, 또는 입식 행사에 활용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신청사는 관청과 민간 상업시설을 결합한 독보적 형태의 ‘관상복합청사’로 동작구의 핫플레이스가 될 것”이라며 “45년 만에 새롭게 시작하는 동작구청에서 더욱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