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사전 인지 가능성’ 특검 주장 반박
비상계엄 전후 동선-통화 상세 공개
“작년 3월 총선 한 달 앞, 지역 누볐다”
“尹 통화 직후 의총 장소 국회로 변경”
비상계엄 전후 동선-통화 상세 공개
“작년 3월 총선 한 달 앞, 지역 누볐다”
“尹 통화 직후 의총 장소 국회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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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당일 원내대응상황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 사전 인지와 관련해 국민의힘 중앙당에서 지난해 12월 2일 국회 상황과 관련해 전국 도당에 전달했던 ‘탄핵남발 방탄폭거 규탄대회’ 참석 협조 문건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진·김해솔 기자]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경호 의원이 4일 내란 특검(특별검사 조은석)의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 등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저도 조만간 특검에서 조사 요청이 있을 걸로 생각된다”며 “당당하게 응해서 그날 있었던 사실관계에 대해 소상히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3월부터 시작된 계엄 논의를 자신이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을 제기한 특검의 전날(3일) 주장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추 전 원내대표는 “2024년 3월은 제가 원내대표도 아니고 의원이었을 뿐만 아니라, 총선을 한 달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역을 구석구석 누비고 있었다”며 “최소한 특검에서 소설이나 억측, 추측에 의해 얘기를 할 것이 아니라 증거를 제시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국민 불편에 대한 사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심판에 대한 존중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A4용지 4장 분량의 입장문과 파워포인트(PPT) 발표를 통해 특검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우선 계엄을 사전에 인지했을 것이란 의혹과 관련해 추 전 원내대표는 “저를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누구도 비상계엄을 사전에 몰랐다”며 계엄 전날인 12월2일 의원총회를 통해 4일 더불어민주당 규탄대회를 결정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어 “2일 의원총회에서 4일 당원 수천 명이 모이는 규탄대회를 하기로 결정했는데 어떻게 12월3일 밤 계엄을 사전에 인지했겠나”라며 “2일 저녁 무렵에 전국 시·도당과 지구당, 지역구 당원협의회에 규탄대회에 참석해 달라고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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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경호 의원이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당일 원내대응상황 사실관계를 밝히기 위한 기자회견에서 비상계엄 사전 인지와 관련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 |
계엄 해제 표결 방해 의혹의 출발점이 된 ‘의원총회 장소 변경’에 대해서는 “통제 때문에 불가피하게 당사로 변경하게 된 것”이라며 당일 자신의 동선 및 통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설명을 종합하면 당일 여의도 만찬 후 귀가(3일 밤 10시30분) → 계엄 사실 인지 후 국회로 이동(10시39분) → 중진회의 국회 소집 지시(10시40분) → 의원총회 국회 소집 지시(10시46분) → 홍철호 정무수석과 약 3분간 통화(10시56분) → 의원총회 당사 소집 변경(11시9분) → 한덕수 국무총리와 약 7분간 통화(11시11분) → 당사 도착(11시20분) → 윤석열 대통령과 약 2분간 통화(11시22분) → 의원총회 국회 소집 변경(11시32분) → 국회로 이동(11시33분) 등이다.
추 전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소집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한 이유와 관련해 “밤 11시2분 당대표실에서 국회 출입 통제로 당대표 주재 최고위원회의 장소를 국회에서 당사로 변경하는 통지가 왔다”며 “11시2분에서 4분 사이 의원단체방에도 국회 통제 상황을 공유하면서 당사 집결을 제안하는 글도 올라와 있었다”고 말했다. 홍철호 전 수석,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는 상황 파악을 위한 것이었고, 윤 전 대통령과 통화와 관련해선 “대통령께서 담화 내용을 간단히 설명해 주시고 여당 원내대표에게 알리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취지의 간단 통화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전 원내대표는 “일부 의혹과 반대로 대통령과 통화한 후에 의원총회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고 국회로 이동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신이 국회에 진입한 직후인 밤 11시37분쯤부터 경찰의 2차 국회 출입 통제가 이뤄지면서 의원총회 장소를 다시 당사로 변경할 수밖에 없었다며, 특검의 표결 방해 의혹을 “정치 공세에 불과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계엄 해제 표결을 위한 본회의 개의 시간을 4일 새벽 1시30분에서 1시로 앞당겨 통보했고,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에 출입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당시 거대야당(민주당)이 192석으로 언제든지 단독 의결정족수가 가능한 상황”이라며 “우리 의원들 중 일부가 들어가고, 들어가지 않고가 의결정족수를 채우고 의결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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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4일 국민의힘의 한동훈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 |
추 전 원내대표는 이후 새벽 2시58분쯤 정진석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과 통화가 이뤄졌다며 “빨리 신속하게 계엄 해제 조치를 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비서실장도 당시 ‘동감하고 잘 알겠다’, ‘그리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며 “대통령에게 계엄 해제를 빨리 해 달라고 촉구하는 내용의 언론브리핑을 했었다”고 했다.
추 전 원내대표는 계엄 당일 상황을 다룬 한동훈 당시 대표의 자서전에 묘사된 내용에 대해서도 부연했다. 한 전 대표는 당사에 도착해 추 전 원내대표를 만나 “원내대표 명의로 계엄 반대 입장을 명확히 내 달라”고 요청했으나, 추 원내대표가 “당 대표가 입장을 냈으니 별도 입장을 낼 필요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쓴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추 전 원내대표는 “저는 그 당시 경황도 없었고, 이것이 위헌·위법한지 확신도 없었지만 더 중요한 건 한동훈 전 대표가 당대표 명의로 입장을 냈다”며 “당대표가 1차로 판단해서 그런 입장을 냈으면 저는 당 입장으로 충분하다는 취지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