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GS, HD현대·롯데 수직 통합 논의 활발하지만
각론에서 협상 장기화…“이해관계 달라 협의 난항”
업체마다 제각각 에틸렌 생산량에 수평 통합도 거론
업계 “신속한 사업 재편하려면 특별법 제정해야”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정부가 석유화학업계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 능력을 최대 25% 감축하기 위한 개편안을 연말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주요 업체들 사이 설비 통·폐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업체들 간 물밑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정유사와 석화사 간 수직통합과 석화사 간 수직통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GS칼텍스는 설비를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이 NCC 공장을 GS칼텍스에 매각하고 합작법인(JV)을 세워 통합운영하는 방식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직적 통합이 이뤄질 경우 정유사가 원재료인 나프타를 석화사에 넘겨 분해하는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다만 이와 관련 LG화학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역시 NCC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을 양사 JV인 HD현대케미칼을 HD현대오일뱅크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각각 6대 4 비율인 지분을 5대 5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석화사와 정유사 간 수직 계열화 논의는 활발하지만, 세부적인 이해관계 조율에서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틸렌 설비 감축 협상의 관건인 구조조정 비용 부담을 두고 각 사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석화사들은 설비가 노후화했지만 장기간 운영해온만큼 최대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매각하기를 원하지만, 정유사들은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어한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느긋한 정유사와 통폐합이 급한 석화사 간 입장 차로 협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석화 업체 간의 설비 통합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조율이 만만치 않다. 업체들 간 에틸렌 생산 규모가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어느 쪽이 설비를 흡수하더라도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협약을 맺고 사업 개편에 참여하기로 한 기업 10곳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LG화학 338만t, 롯데케미칼 233만t, 여천NCC 228만5000t, 한화토탈에너지스 152만5000t, 대한유화 90만t, HD현대케미칼 85만t, SK지오센트릭 66만t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지가 2곳 이상인 업체들의 경우 모든 사업장을 가져갈 수 없어 통폐합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화 산업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선 관련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정대옥 HD현대케미칼 기획부문장은 “신속한 석화 산업 재편을 위한 특별법 제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위한 기반이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 통폐합에서 발생하는 양도 소득세와 법인세 등 세금 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도 “현행 절차와 요건이 엄격해 사업 재편 논의가 어렵다”며 “기업 지원 승인 절차와 요건을 합리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각론에서 협상 장기화…“이해관계 달라 협의 난항”
업체마다 제각각 에틸렌 생산량에 수평 통합도 거론
업계 “신속한 사업 재편하려면 특별법 제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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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천NCC와 롯데케미칼, LG화학 공장 등이 입주한 여수 석유화학단지. [헤럴드DB] |
[헤럴드경제=박혜원 기자] 정부가 석유화학업계에 나프타분해시설(NCC) 생산 능력을 최대 25% 감축하기 위한 개편안을 연말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하면서 주요 업체들 사이 설비 통·폐합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 업체들 간 물밑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정유사와 석화사 간 수직통합과 석화사 간 수직통합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가능성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과 GS칼텍스는 설비를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LG화학이 NCC 공장을 GS칼텍스에 매각하고 합작법인(JV)을 세워 통합운영하는 방식이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수직적 통합이 이뤄질 경우 정유사가 원재료인 나프타를 석화사에 넘겨 분해하는 과정을 단순화할 수 있어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다만 이와 관련 LG화학은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HD현대오일뱅크와 롯데케미칼 역시 NCC 통폐합을 논의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을 양사 JV인 HD현대케미칼을 HD현대오일뱅크로 넘기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각각 6대 4 비율인 지분을 5대 5로 조정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듯 석화사와 정유사 간 수직 계열화 논의는 활발하지만, 세부적인 이해관계 조율에서 협상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에틸렌 설비 감축 협상의 관건인 구조조정 비용 부담을 두고 각 사간 줄다리기가 이어지는 분위기다. 석화사들은 설비가 노후화했지만 장기간 운영해온만큼 최대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매각하기를 원하지만, 정유사들은 부담을 최소화하고 싶어한다. 석화업계 한 관계자는 “재무 건전성 면에서 상대적으로 느긋한 정유사와 통폐합이 급한 석화사 간 입장 차로 협의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석화 업체 간의 설비 통합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이 역시 조율이 만만치 않다. 업체들 간 에틸렌 생산 규모가 천차만별인 상황에서 어느 쪽이 설비를 흡수하더라도 부담이 큰 상황이기 때문이다. 정부와 협약을 맺고 사업 개편에 참여하기로 한 기업 10곳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은 LG화학 338만t, 롯데케미칼 233만t, 여천NCC 228만5000t, 한화토탈에너지스 152만5000t, 대한유화 90만t, HD현대케미칼 85만t, SK지오센트릭 66만t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지가 2곳 이상인 업체들의 경우 모든 사업장을 가져갈 수 없어 통폐합이 더욱 시급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석화 산업 개편을 둘러싼 논의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에선 관련 특별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공청회에서 정대옥 HD현대케미칼 기획부문장은 “신속한 석화 산업 재편을 위한 특별법 제정으로 근본적인 경쟁력 회복을 위한 기반이 마련해야 한다”며 “사업 통폐합에서 발생하는 양도 소득세와 법인세 등 세금 면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수 SK지오센트릭 경영기획실장도 “현행 절차와 요건이 엄격해 사업 재편 논의가 어렵다”며 “기업 지원 승인 절차와 요건을 합리적으로 완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