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선상파티 의혹… 5일 경호처 압수수색
서희 인사청탁… 한덕수 전 총리도 소환통보
한학자 총재 8일 불출석… 11일 재출석 요구
전관 변호사 차담 논란에 “우려·지적 새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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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재임 시절 대통령경호처를 동원해 해군 함정에서 선상 파티를 열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특검은 이와 함께 서희건설 뇌물 공여 의혹 등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에 대해서도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5일 오후 특검 정례 브리핑에서 “경호처를 동원한 해군 선상 파티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와 김성훈 전 대통령경호처 차장을 수사 중”이라며 “오늘 오전 대통령경호처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라고 말했다. 특검은 김 여사와 김 전 차장에게 대통령경호법 위반 및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다.
해군 선상 파티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8월 윤 전 대통령과 여름휴가를 보내던 당시 해군 함정에서 지인들과 선상 파티를 열어 군 자산을 유용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특검은 해당 의혹과 관련한 수사에 필요한 자료를 제출받기 위해 이날 경호처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당시 휴양시설과 관련한 자료 일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서희건설 뇌물 공여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오는 9일 오전 10시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김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서희건설의 반클리프 아펠 목걸이 등 귀금속 공여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의 임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한 전 총리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다”라고 밝혔다.
검사 출신인 박 전 실장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맏사위로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인사상 특혜를 받은 인물로 의심받고 있다. 박 전 실장은 지난 2일 특검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첫 조사를 받기도 했다.
또한 특검은 이날 오전부터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의 귀금속 공여 의혹 사건과 관련해 국가교육위원회를 압수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김 여사에게 10돈짜리 금거북이 등 금품을 건네고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다만 이날 압수수색 영장에는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 씨 등이 피의자로 적시됐고, 이 위원장은 참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특검은 한학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총재 측에서 오는 8일로 예정된 소환 조사에 불출석하겠다는 사유서를 보내와 다시 2차 출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 특검보는 “한 총재 측에 오는 11일 오전 10시에 출석하라는 요구서를 우편으로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특검은 민중기 특검이 최근 수사 대상인 통일교 한 총재의 변호를 맡은 전관 변호사를 사적으로 따로 면담하며 불거진 논란과 관련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김 특검보는 “특검의 모든 구성원은 특검에 부여된 본질적 의혹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각자의 영역에서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라며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이러한 저희의 의지와 선의와 현실적 여러 고충을 넓게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특히 김 특검보는 “저희의 소임을 방식과 절차, 결과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하게 해내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한 발짝씩 나아가고 있지만, 욕심과는 달리 완벽하지 못하고 부족한 점도 많다”라며 “며칠간 언론에 보도된 여러 우려와 지적을 잘 새겨서 각별히 유념하고 성찰의 계기로 삼아 모든 면에서 더욱 완벽한 수사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