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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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
[헤럴드경제=주소현·한상효 기자]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내란 청산은 정치보복이 아니다”, “내란 청산은 권력 다툼이 아니다”라고 약 20분간 ‘내란 청산’을 역설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설 중 “내란 청산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분단을 악용하고 정의의 가면 뒤에서 저질렀던 악행을 청산하자는 것”, “국민의 삶을 외면하던 부정부패를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소리지르자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도둑이 제 발 저린 것”이라며 대거리하는 말이 나왔다.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은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헌법에 따른 국군통수의무를 위반하고 국민을 배반하고 국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헌법 파괴세력을 청산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 대표는 “내란 청산은 우리 곁에서 우리를 괴롭히는 과거와 결별하는 일”이라며 “내란 청산은 오늘을 살아가는 시대적 과제이자 우리의 시대정신”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박수로 화답하자 국민의힘 의원 자리에서 “미 대사관 관저는 누가 갔느냐”는 비난이 터져 나왔다.
정 대표가 아랑곳하지 않고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급기야 보수에게 비상계엄 내란을 부추기고, 극우와 손잡게 하고 있다”고 말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의 고성이 더 커졌다. 정 의원은 연설을 중단하고 “좀 조용히 들어주시기 바란다”고 제지하기도 했다.
이어 정 대표는 “오히려 완전한 내란 청산은 보수가 진정한 보수를 회복하고 도덕적으로 부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에야말로 진심 어린 민주주의와 정의를 위해 여야가, 보수와 진보가 함께 역사 청산이라는 오래된 숙제를 풀어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옳소”라며 맞장구쳤다.
정 대표가 “내란과 절연하라”며 “언제까지 내란당의 오명을 끌어안고 사시겠느냐”고 말할 때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격렬하게 반발했다. 정 대표가 “이번에 내란 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 위헌정당 해산 심판이 될지도 모른다. 명심하라”고 하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규탄하라” “사과하라”고 받아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