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기 ESG 경영위원회 제1차 회의 개최
손 회장 “美·유럽 규제완화로 기업부담↓”
손 회장 “美·유럽 규제완화로 기업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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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의 ESG(환경·사회·거버넌스) 경영 환경은 대내외를 막론하고 격변기 그 자체이며,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민관 협력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손경식·사진)는 1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3기 ESG 경영위원회’ 출범을 겸한 2025년도 제1차 회의를 개최했다.
위원장을 맡은 손 회장은 개회사에서 “미국은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관세를 통해 자국 우선주의를 실천함으로써 세계무역기구(WTO)를 중심으로 하는 다자주의 자유무역 질서에 파열음을 내고 있다”며 “우리도 경제관련 부처들이 전방위 관세 협상에 나섰지만, 8월 대미 수출이 전년동월 대비 12%나 급감하는 등 수출 현장의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손 회장은 “지속가능성 공시와 공급망 실사 등 ESG 규제를 주도해 온 유럽은 기업 부담을 우려해 관련 규제의 시행 시기를 늦추거나 규제 내용을 대폭 간소화하는 ‘옴니버스 패키지’를 연이어 발표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관세를 앞세워 자국 이익을 도모하고 유럽은 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규제를 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우리는 새 정부 출범 후 이사 충실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고 집중투표제 의무화와 감사위원 분리선출 인원을 늘리는 1·2차 상법 개정에 원하청 산업생태계를 위협하는 노동조합법 2·3조 개정(노란봉투법)까지 기업하기 힘든 환경을 스스로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 회장은 최근 정부와 여당이 확대 강화를 예고한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자가 수탁자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따라야 할 행동 원칙)에 대해서도 “기관투자자의 적극적 경영 개입이 기업 경영의 자율성과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도록 신중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 기업의 주요 투자자인 국민연금 측에서도 부디 기업의 애로사항을 좀 더 이해하고 장기 투자수익을 위해 책임투자를 실현하는 소중한 기회로 삼아주시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ESG경영위원회에서는 10대 그룹을 포함한 국내 주요그룹 사장단급 대표 19명이 경영위원으로 새롭게 위촉됐다. 위원 임기는 2년이며, ESG 경영위원회 산하에는 각 기업 ESG 전담부서장이 참여하는 ‘ESG 실무위원회’가 상시 운영된다.
위원회는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고도화를 위한 공동선언’ 내용을 재확인하고, 현장 중심 ESG 경영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관계부처 등 주요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정책 방향과 현장 개선과제를 함께 모색하는 ‘정책 대화’를 정례화하기로 했다.
이날 정책 대화에는 원종현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해 국민연금이 지향하는 기업지배구조 원칙과 수탁자책임 활동의 방향을 설명했다.
원 위원장은 개정된 상법과 관련 “주주에 대한 이사 충실의무가 명문화됨에 따라 주주이익 침해와 관련해 국민연금기금의 주주권 행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업과 주주와의 소통 강화를 강조했다. 원 위원장은 노동계가 추천한 상근전문위원으로 올해는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동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제3기 ESG 경영위원회에 참여하는 19개 그룹은 국내 계열사만 1251개사에 이른다”며 “경영위원회와 산하 실무위원회를 원활하고 능동적으로 운영하여 산업 현장 곳곳에 ‘기업주도 ESG 자율경영’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양대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