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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모든 시민 행복한 건강도시 꿈꿔”

서울시 ‘건강도시 종합계획’ 발표
‘체력인증센터’ 100곳 운영 예정
흰밥 대신 잡곡밥 선택 식당 늘려
“2030년까지 건강수명 3세 연장”

오세훈(가운데) 서울시장이 ‘더 건강한 서울 9988’ 종합계획 발표에 앞서 아령을 들어보고 있다. 왼쪽은 ‘저속노화’를 주창한 의사 출신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 손인규 기자

“건강하지 않으면 단 하나의 꿈만 꾸고, 건강하면 수많은 꿈을 꿀 수 있다”(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가 시민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2030년까지 건강수명을 3세 이상 높이고 운동 실천율도 3% 높여 행복한 건강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10일 건강 도시 서울을 위한 종합계획 ‘더 건강한 서울 9988’을 발표했다. 발표 현장에는 오세훈 시장과 ‘저속노화’를 주창한, 의사 출신 정희원 서울시 건강총괄관이 참석했다.

현재 서울시민 기대수명은 평균 83.2세(22년 기준)인 반면 실제 아프지 않고 활력 있게 사는 건강수명은 70.8세로 큰 차이를 보인다. 식생활 성적표도 점점 나빠지고 있다. 정제 곡물과 가공식품 위주 식생활 확산으로 잡곡류·채소류·통곡물 섭취율은 2020년과 비교해 모두 4%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시민의 건강에 관한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걷기와 러닝크루는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았다. 실제 하루 30분, 주 5일 이상 걷기를 실천하는 서울시민 비율은 68%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한 ‘건강도시 서울’을 비전으로 종합계획 수립에 나섰다. 이번 계획 수립에는 지난달 부임한 정 총괄관이 참여해 정책의 완성도를 높였다.

더 건강한 서울 9988은 2030년까지 ‘건강수명은 3세 높이고(70.8→74세), 운동 실천율도 3% 올려(26.8→30%) 평생 건강한 도시 서울’을 실현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시민이 필요할 때 체력상태를 측정하고 전문가 진단과 운동 처방을 받을 수 있는 ‘체력인증센터’를 2030년까지 100곳 운영할 계획이다.

또 체력등급을 한 단계씩 올릴 때마다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서울체력 9988’을 본격 가동한다. 서울체력 9988은 개인별 신체 상태, 운동역량 등을 세밀하게 파악한 후 측정 결과를 건강관리프로그램 ‘마이 트레이너 서울’로 연결해 개인별 맞춤 운동 처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건강한 식습관 확산을 위한 ‘통쾌한 한끼’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통쾌한 한끼’는 외식이나 배달 시에도 정제된 흰쌀밥 대신 통곡물·잡곡밥을 선택할 수 있어 시민들이 어디서나 건강한 한 끼를 즐길 수 있게 된다. 올해 1000곳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총 1만5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참여 업소에는 인증마크를 부여한다.

어린이 식습관 바꾸기에도 나선다. 편의점과 학교 매점을 중심으로 어린이 눈높이에는 고염·고당식품은 빼고 건강식품을 우선 배치하는 ‘우리아이 건강키움존’을 본격 도입한다. 내년 100곳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30년까지 20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질병치료는 물론 영양·근력·인지 기능 등 어르신의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선진국형 노인 돌봄 모델도 완성한다.

이를 위해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서남병원, 동부병원 등 4개 시립병원에 ‘노인전문진료센터’를 신설한다.

또 어르신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집 가까운 곳에서 관리해 주는 ‘서울건강장수센터’도 올해 5개 자치구 13곳에서 내년 전체 자치구 43곳으로 확대한다.

주거환경, 교통, 여가, 식품 등 도시 전반에 건강 요소를 녹여내 시민들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건강 습관을 실천하는 것도 해당 계획의 주요 내용이다.

예를 들어 서울 곳곳에 ‘건강 쉼 벤치’를 설치해 자연스럽게 오래 걸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외출을 유도해 사회적 고립을 막는 방안이다. 이외에도 공공건축물은 설계 공모 단계부터 개방적이고 상징적인 ‘걷고 싶은 계단’을 포함한다.

오 시장은 “서울시는 건강한 일상을 삶의 첫걸음으로 삼고 일상 행복과 건강한 노화가 보장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서울시가 꿈꾸는 도시는 모든 시민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상을 누리는 건강도시”라고 강조했다.

손인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