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저녁 조사 마친 뒤 구속영장 청구 방침
이 부회장 도피 조력자 8명도 순차 입건 예정
이 부회장 도피 조력자 8명도 순차 입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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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부토건 주가 조작 사건으로 수사받다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수사를 받다 도주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을 55일 만에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특검은 이 부회장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근 특검보는 11일 오후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어제 전남 목포 옥암동에 있는 빌라 3층에 은거 중이던 이기훈 씨를 체포해 오늘 오전부터 조사 중”이라며 “저녁께 조사를 완료하는 대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핵심 인물인 이 부회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 시절이던 2023년 5~6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삼부토건 주가를 인위적으로 띄우고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특검은 애초 이 부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 7월 17일 법원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채 도주했다.
이에 특검은 그동안 해양경찰청에 협조 요청을 하는 한편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와 공조해 통신 및 계좌거래 내역, CCTV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잠복 수사와 수십 명의 주변인 탐문 등을 통해 이 부회장의 행적을 추적해 왔다. 결국 특검은 이 부회장이 전남 목포 옥암동 빌라촌에서 조력자들의 도움을 받아 은거 중인 사실을 파악했고, 전날 빌라 인근에서 잠복하다 택배를 찾으러 나온 이 부회장을 급습해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특검은 진술을 토대로 이 부회장이 가평→목포→울진→충남→목포→하동→목포 순으로 도피 생활을 이어오다가 지난달 초부터 목포 옥암동 빌라에 단기 임대계약을 체결하고 머물러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 부회장은 전날 체포 당시 휴대전화 5대·데이터 에그 8대·데이터 전용 유심 7개를 소지하고 있었으며 이 기기들을 이용해 특검 추적을 피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 밖에도 특검은 이 부회장의 도피 생활을 도운 조력자 8명을 특정해 출국금지 조치했다고 밝혔다. 8명 가운데 이 부회장의 친인척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친족상도례상 가족은 피의자의 도피나 증거인멸을 도와줘도 처벌되지 않기 때문이다. 김 특검보는 “철저한 수사를 통해 도피를 도운 자들의 죄상을 밝혀 엄중히 처벌할 것”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순차 입건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