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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기대감이 완성한 코스피 최고가…“앞으론 실적·수급 동향이 중요” [투자360]

4년 전 최고점은 반도체 업황이 주도
반도체·조선·상사·자본재·증권 업종 이익 기대감 ↑

11일 코스피가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 최고치(3317.77)를 하루 만에 갈아치우며 상승 출발했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9시3분 기준 코스피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28.54포인트 상승한 3343.07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경예은 기자] 4년 3개월만의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은 직점 최고점과 달리 정책 모멘텀과 투자심리 개선에 힘입은 결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금리 인하 기대가 결합하며 기업 실적 공백을 메웠다는 평가다. 나아가 코스피 랠리 지속을 위해선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관건으로 지목됐다.

11일 설태현 DB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1년 6월25일 3305포인트로 최고점을 경신했을 당시에는 유동성 랠리와 반도체 업황 호조가 주된 동력이었다”며 “이번 돌파는 이익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정책 모멘텀이 시장을 지탱한 것”이라 밝혔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실적보다 먼저 오르면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설 연구원은 “국내외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거나 기업 이익 전망이 낮아지면 단기적으로 주가가 부담을 받을 수 있다”면서도 “최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과거 전고점 돌파 때와 비교해도 크게 높지 않아 당장은 과도한 부담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내다봤다. 오히려 정책과 투자심리 회복이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향후 코스피 흐름은 기업 실적과 수급 동향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실적 개선과 외국인 수급이 동시에 모이는 업종이 성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는 해석이다.

설 연구원은 “올해 5월 이후 둔화했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내년 실적 비중이 커지면서 반등 초기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 ▷조선 ▷상사·자본재 ▷증권 업종의 이익 기대감이 상향 조정되는 흐름이라고 봤다.

아울러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고 기관은 중립적 태도를, 개인은 차익 실현 위주의 대응을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특정 업종에 집중되는 만큼 업종 및 종목별 차별화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