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 조직위원장 도종환 인터뷰
![]() |
| 내년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의 조직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사진=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 제공] |
서울이 ‘조각도시’로 도약한다. 한국조각가협회가 주최하는 제15회 서울국제조각페스타 2026이 내년 1월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는 300여명의 국내외 조각가와 1000여점의 작품이 참여하며, 학술·산업·도시문화가 어우러진 한국 유일의 조각 전문 아트페어로 자리매김한다. 특히 올해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자 시인인 도종환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아, 정책가이자 문화인의 시선으로 새로운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예술의 일상화, 조각으로 구현하다
“조각은 도시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람과 공간을 연결하는 예술이다.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그 조각의 힘을 가장 밀도 있게 보여주는 현장이며, 예술의 일상화와 공공성을 실현하는 무대이다”
도 위원장은 헤럴드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페스타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국회의원 시절 대표발의한 ‘미술진흥법’을 언급하며 이번 페스타를 “정책과 예술 현장이 만나는 실천형 플랫폼”으로 정의했다. 단순한 전시를 넘어 창작자에게는 기회와 지원을, 시민에게는 감동과 사유의 공간을 제공하며, 민간과 공공이 함께 투자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세계 유일의 조각 특화 축제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특정 장르인 ‘조각’에만 집중하는 드문 축제다. 원로·중견·신진·해외 작가까지 한자리에 모여 개인전, 대형조각전, 특별전, 학술 포럼, 산업 연계 전시를 선보인다. 도 위원장은 “조각의 사회적 가치, 도시미학, 산업적 가능성을 동시에 조명한다는 점에서 다른 예술 축제와 차별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6년 페스타는 ‘K-Sculpture’라는 글로벌 전략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다. 조각을 매개로 도시 브랜드를 강화하고, 관광 콘텐츠와 연계하며, 산업과 접목해 글로벌 시장과 연결하려는 시도다. 한국 조각이 세계 예술의 새로운 파동을 일으키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가 깔려 있다.
기업과 협업하는 새로운 문화모델
이번 페스타가 내세우는 또 하나의 축은 기업 협업 모델 구축이다. 기업과 지자체가 단순히 후원하는 위치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스를 운영하며 브랜드 스토리와 조각의 창작이 결합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도 위원장은 “서울국제조각페스타는 기업이 ESG와 문화마케팅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일부 기업은 자사의 신제품, 친환경 비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조각가의 작품과 협업해 선보일 계획이다. 이는 예술가에게는 새로운 창작 기회를, 기업에게는 차별화된 홍보와 사회적 책임 실천을, 시민에게는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는 상생 구조다.
한국조각가협회 권치규 이사장 역시 “조각은 도시와 기업의 얼굴이 될 수 있는 문화 자산”이라며, “이번 페스타를 통해 기업과 예술의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조각을 기반으로 한 도시·산업 발전 전략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ESG와 함께하는 조각 축제
도 위원장이 강조하는 지점 중 하나는 ESG 가치의 실천이다. 그는 “예술이 환경과 사회,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하며, 재활용 소재를 활용한 작품 제작, 업사이클링 전시, 문화 소외계층 초청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페스타는 ESG 특별관, 탄소중립 캠페인, 친환경 굿즈 제작, 청년·장애예술인과의 협업 등 구체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한 기업과 지자체가 부스를 마련해 문화 마케팅과 도시브랜딩에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단순한 후원이 아니라, ESG 관점에서 의미 있는 문화마케팅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는 그의 설명은 예술과 산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길을 보여준다.
조각도시 서울, 모두가 만드는 축제
이번 축제는 ‘예술가, 기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드는 도시형 문화 플랫폼’이다. 그는 “조각가에게는 창작의 기회로, 기업과 기관에는 문화적 파트너십의 장으로, 시민에게는 삶을 풍요롭게 하는 경험의 공간으로 다가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 위원장은 “조각은 도시의 얼굴이자 문화적 자존심입니다. 이번 페스타가 한국 조각의 현재와 미래를 연결하고, 서울을 세계 조각예술의 중심 무대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