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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본인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상정되자 신상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전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통일교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유착 의혹 특별검사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여사를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통일교 측이 지난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권 의원을 통해 윤 당시 대선 후보를 지원한다는 명목의 1억원 대의 정치자금을 제공했다고 의심한다. 이에 특검은 지난달 28일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권 의원은 체포동의안 표결을 앞두고 신상발언을 통해 특검이 자신에 대해 제기한 의혹은 “모두 거짓”이라며 결백을 주장했다. 또 특검법 개정을 주도하는 더불어민주당이 특검 수사를 “정치적 흉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역 의원의 불체포특권 포기를 주장해 온 권 의원은 본인 체포에 찬성표를 던졌다.
체포동의안이 가결되면서 법원은 권 의원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거쳐 영장 발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특검은 통일교가 ‘정교 일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교단 차원에서 윤 전 대통령의 당선을 도왔다고 판단하고 있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 공소장을 보면 한학자 통일교 총재가 “참부모(한 총재)의 뜻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발언하는 등 통일교의 정계 영향력 확대를 강조하는 교리를 강조해왔다고 특검은 밝혔다.
특검에 따르면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이던 때에 통일교가 제공한 지원은 정치자금에 그치지 않았다. 통일교는 2022년 2월 교단이 주최한 ‘한반도 평화서밋’ 행사에서 윤 후보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의 면담 자리를 마련해 마치 미국 공화당이 윤 후보를 지지하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고 특검은 판단했다.
윤 대통령 당선 후 통일교 측이 김 여사에게 고가의 장신구와 명품 가방을 선물하는 등 계속해서 통일교 지원을 위한 청탁을 시도했다고 특검은 의심한다. 특검에 따르면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는 김 여사와 친분을 쌓으려 도모하며 김 여사와 윤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통화도 주선했다.
한편 특검은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청구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지난달 13일에 이어 17일 국민의힘 당사 강제수사에 착수하고 당원 명부를 확보하려 했으나 두 차례 모두 실패했다. 특검은 국민의힘 당원 가운데 통일교 교인 존재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교 유착 의혹에 속도를 내는 특검은 한 통일교 총재에게 오는 15일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한 총재가 이달 8일에서 11일로 연기됐던 특검 조사 일정에 건강상 사유로 불응한 뒤 세 번째 통보다. 다가오는 특검 소환 일정에 한 총재가 출석할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