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미약품 지분 11.52%로 축소
코리포항 1300억 투입해 한미사이언스 4.05% 확보
경영권 구도 ‘새 변수’ 작용하나
코리포항 1300억 투입해 한미사이언스 4.05% 확보
경영권 구도 ‘새 변수’ 작용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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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 [한미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노아름 기자] 국민연금이 한미약품 지분을 줄이는 사이 재무적투자자(FI) 자금을 기반으로 한 신규 주주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확보했다. 경영권 구도에 변수가 등장하면서 한미약품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이 다시 촉발될지 주목된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의 한미약품 보유 지분은 6월 말 157만3739주(12.28%)에서 7월 말 149만9269주(11.70%)로 한 달간 7만4470주 감소했다. 이어 국민연금은 7월 말부터 지난달 29일까지 2만3012주를 추가로 매도해 보유 주식은 147만6257주(11.52%)로 줄었다.
앞선 주주총회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온 국민연금이 한미약품 지분을 축소하면서 향후 의결권 행사에서 영향력이 달라질 가능성이 생겼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민연금은 한미약품 주총에서 사외이사 선임안·해임안 표결에서 중립적 입장을 취하며 오너 일가 간 세력 균형추로 작용해 왔다.
같은 시기 지주사 한미사이언스에는 새로운 주주가 등장했다. 코리포항은 지난달 말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 홍지윤, DX&VX로부터 한미사이언스 276만7489주를 주당 4만6974원에 장외 매수했다. 총액은 약 1300억원으로, 이로써 코리포항은 한미사이언스 지분 약 4.05%를 보유하게 됐다.
코리포항은 확보한 지분 전량을 담보로 큐리어스사이언스 유한회사에서 1300억원을 차입했다. 큐리어스사이언스는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차입 만기는 4년으로, 코리포항이 상환하지 못할 경우 큐리어스가 담보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형식상 코리포항이 매수자지만 실질적으로는 PEF 자금이 뒷받침하는 구조로 풀이된다. 때문에 향후 상환 여부와 담보권 행사 가능성이 지배구조 변수로 작동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갈등은 2020년 고(故) 임성기 창업주 별세 이후 본격화됐다. 지분이 모친 송영숙 회장, 장녀 임주현 부회장, 장남 임 전 사장 등으로 분산되면서 가족 간 갈등이 수면 위로 올랐다. 최근 들어 임 전 사장은 외부 투자자와의 연합을 모색해 영향력 복원을 시도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코리포항은 임 전 사장이 설립한 바이오·헬스케어 전문 코리그룹의 한국 법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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